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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적 역전승’ 이미림, KGㆍ이데일리 오픈서 시즌 첫승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점점 샷감이 좋아지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기쁘다”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이 짜릿한 칩인버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미림은 5일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 골프장(파 72·6417야드)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상금 1억원.

이로써 이미림은 2011년 에쓰오일 인비테이셔널,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림은 시즌 상금 1억2000만원으로 상금 랭킹 5위로 도약했다.

이미림과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한 ‘장타소녀’ 장하나(21·KT)와 ‘슈퍼루키’ 김효주(18·롯데)는 한 타 차인 6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KLPGA

전반까지는 장하나의 기세가 무서웠다. 장하나는 10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한 때 2위그룹를 4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3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 사이 이미림은 차근차근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17번홀(파4)에서 짜릿한 칩인버디를 기록했다. 세컨드샷이 그린 위에 올라갔다가 내리막을 타고 다시 내려왔지만 20야드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어프로치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로 연결되자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림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힌 뒤 “내 플레이만 하다 보면 상대방이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내 플레이만 했다”고 말했다.

이미림은 “이번 대회에서 샷감이 갑자기 좋아져서 퍼팅만 잘 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점점 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시즌 초반 1승을 했으니 빨리 두번째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타진하다 포기했던 이미림은 “한국에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작년에는 퀄리파잉스쿨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무대에 도전해 보겠다”고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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