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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진중권의 서양미술사’, 5년만에 완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철학의 한 분야인 미학이 대중 사이에 유행어가 된 것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덕이다. 지금까지 150여만권이 판매되며 미학 교과서로 통하는 이 책에 이어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게 2008년 펴낸 서양미술사다. 미학과 미술사를 결합한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고전예술편’(휴머니스트 펴냄)을 시작으로 2011년 모더니즘편을 거쳐 저자는 이번에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편을 출간, 서양미술사 여정을 5년 만에 마무리했다.

고전예술편은 주요 양식별 구체적인 조형 원리와 그 바탕에 깔린 예술 의지를 드러내며 미술사를 공시적ㆍ통시적으로 재구성했다. 모더니즘편에서는 모더니즘 태동에서 제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유럽의 모더니즘 운동을 살핀다. 야수주의에서 시작해 입체주의 추상미술, 절대주의, 표현주의, 다다이즘을 거쳐 바우하우스까지 12개의 유파를 다루며 운동 성향이 강했던 예술의 모던이 어떻게 조형 예술적으로 다가왔고 형상화했는지 20세기 초반 미술사의 큰 흐름을 정리했다.

이번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의 주도권을 쥔 미국의 현대미술이 중심이다. 변기와 알약, 깡통 수프 등의 사물이 미술속으로 어떻게 들어오게 됐는지 현대예술의 지형도를 한눈에 그려보인다. 평론가의 입에 의존해야 하는 해석의 시대, 난해해진 미술의 현주소도 담아냈다. 그림에 담긴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고 신호와 상징을 읽어내는 저자의 지적 탐험을 따라가는 즐거움이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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