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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볼만한 뮤지컬...그날들, 레미제라블 등 풍성
실종된 듯하던 봄날의 기운이 슬며시 고개를 드는 4월, 공연계는 축제의 꽃이 만개하는 계절로 들어섰다. 주요 공연장에는 올 상반기 뮤지컬 기대작이 속속 장막을 걷어 올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봄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소개한다.

▷고 김광석 뮤지컬 ‘그날들’ 구사일생 =느닷없는 건물사의 유치권 행사로, 좌초될 뻔 했던 ‘그날들’이 4일 드디어 개막했다. 고 김광석의 노래로 엮은 뮤지컬로,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등 스타 창작자에 유준상, 오만석 등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낳고 있는 작품이다. ‘서른 즈음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거리에서’ ‘변해가네’ 등 수많은 청춘을 울린 주옥같은 명곡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했다.

뮤지컬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다. 20년전 청와대를 뒤집어놓은 대통령 막내딸 하나와 그의 수행 경호원 대식의 동반 실종, 둘의 행방을 쫓는 경호과장 정학 등 세사람을 둘러싸고 미스테리한 사건을 풀어간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철두철미한 경호과장 정학역은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맡았고 정학의 친구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경호원 무영역은 지창욱과 최재웅, 오종혁이 함께 캐스팅됐다. 4월4일~6월30일.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

▷뮤지컬 ‘완득이’ 시즌2 = 소설, 영화의 흥행 성공에 이어 뮤지컬 ‘완득이’도 롱런 조짐이다. 지난해 12월 정식 오픈한 창작 뮤지컬 ‘완득이’가 10일부터 두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번엔 오픈런이다. ‘완득이’는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재미에 ‘명성황후’ ‘영웅’ 등 대형 창작뮤지컬을 연출한 윤호진의 연출력이 더해져 관객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완득이역에는 뮤지컬배우 박한근, 정원영, 한지상이 맡았다. 불량스럽지만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똥주선생역은 개그맨 출신 김진수, 박호산, 황만이 연기한다. 고등학교 2학년생의 리얼한 모습과 랩을 도입한 뮤지컬 넘버는 이 시대를 사는 보통의 학생과 학부모의 가슴을 훈훈하게 보듬는다.

4월10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 =스크린에서 막을 내린 ‘레미제라블’의 감동을 아직 잊지 못했다면, 공연장에서 아쉬움을 달래봄직하다. 세계적인 흥행 대작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27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뵌다. 오디션에서 2000여명의 경쟁자를 뚫고 선발된 배우는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임춘길, 박준면, 김우형 등이다. 한국 배우 최종 오디션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을 제작한 뮤지컬의 흥행 귀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심사에 참가해 최종 선발했다.

런던오리지널크리에이티브팀이 전원 내한해, 무대, 조명, 음향 등을 직접 매만지고 꾸몄다.

4월6일~5월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하리수의 뮤지컬 도전 ‘드랙퀸’ = ‘드랙퀸(Drag Queen)’은 화려한 여성 복장을 하고 음악, 춤, 립싱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다. 이런 드랙퀸이 만드는 공연인 드랙퀸쇼다.창작뮤지컬 ‘드랙퀸’은 ‘드랙퀸쇼’를 소재로 했다. 쇼걸 4인방의 실제 드랙퀸쇼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퍼포먼스, 그들 앞에 거물급 폭력조직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버무려진 코미디다.

특히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배우 이경은이란 이름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에 극 중 클럽 블랙로즈의 사장이자 우아하고 지적인 프로 쇼걸 오마담으로 분한다.

4월5일~6월2일. 대학로 SH아트홀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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