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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가탑 전면해체 속도낸다…탑신부 사리장엄구 수습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지난해 9월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간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ㆍ국보 제 21호)의 해체작업이 속도를 낸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2일 오후 2시 경주 불국사 석가탑 2층 옥개석(석탑 위 지붕처럼 덮는 돌)을 드러내고, 탑신의 사리공(사리를 보관하는 공간)에서 사리와 사리장엄구(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탑 안에 넣는 공양구)를 수습한다고 밝혔다.

석가탑은 작년 12월 상륜부(탑 위에 층층이 쌓은 바퀴 모양 둥근 형태) 분리를 완료했고, 현재 탑의 중간 부분인 탑신부 해체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리장엄구 수습은 석가탑 해체수리가 부분 보수가 아닌 대대적인 전면 해체ㆍ복원 작업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습된 사리는 1966년 도굴 시도로 훼손된 2층 옥개석 해체보수 당시 발견된 것<사진>으로, 당시 사리와 함께 금동제외합(金銅製外盒)과 은제내합(銀製內盒), 세계 최고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중수문서(重修文書) 등이 발굴됐다. 그 중 28건이 국보 제126호로 지정되어 현재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수습된 사리는 석탑에 재봉안되며, 사리장엄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조사와 보존처리를 거친 후 재봉안 여부가 결정된다.

경주 불국사 석가탑은 신라시대 삼층석탑의 정형을 보여주는 탑으로, 740년(신라 경덕왕 원년) 불국사 창건 시 조성되었다. 고려시대 두 번의 지진 피해 보수를 거쳤고, 조선시대(1586년)에는 낙뢰로 상륜부가 손상된 바 있다. 1966년 도굴 시도로 훼손된 2층 옥개석 윗부분을 해체 보수했으며, 2010년 국립문화재연구소 정기안전점검 시 기단갑석 균열(길이 1320㎜, 간격 5㎜)이 확인되면서 지난해 전면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pdm@heraldcorp.com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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