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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80년대 ‘석면’노출 노동자 흡연시 폐암발병율 53배
‘소리없는 살인자’라 불리는 석면에 노출되고 흡연을 하는 경우 폐암사망율이 많게는 5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과 폐암과의 인과관계는 많은 연구로 증명이 되어있지만 석면 노출부터 폐암 발병 시까지 잠복기가 15~40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경각심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석면 노출 많을수록 폐암, 후두암, 기관지 악성종양 발병가능성 높아

석면가루를 호흡기를 통해 반복적으로 흡입하게 되면 폐에 직접적인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성염증 및 폐섬유화를 초래하게 되고 이후 석면폐증, 폐암, 악성중피종을 유발한다. 강북삼성병원이 석면노출에 의한 폐암 발병환자를 조사한 결과 폐암의 종류 중 하나인 편평상피암은 43%로 가장 많았으며 소세포암 28%, 선암 19%, 대세포암 10%로 보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폐암은 비소세포폐암(편평상피암, 선암, 대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누고 있다. 전체적인 통계를 보면 비소세포암은 전체 폐암 중 70~85%를 차지하고 소세포암은 1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석면에 의한 폐암도 이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7~80년대 건설현장 노동자면서 흡연자가 가장 위험군

석면은 저렴하면서도 내구성이 강해 건축자재로 인기가 많았지만 피해사례가 늘어 2009년부터는 석면과 관련된 사용, 제조, 유통, 수입을 모두 전면금지한 상태이다.하지만 석면을 가장 많이 다룬 시기가 1970~80년대임을 고려하면 이 때 석면공장 근로자나 건설현장 근로자로 있던 사람들이 가장 위험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동일 교수는 “3,40년 전 석면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은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특히 흡연 시 더욱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금연이 최우선 과제가 된다”고 말했다.

석면에 의한 폐암. 저선량흉부CT 정기 검진해야

석면에 의한 폐암을 가장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방법은 저선량흉부CT이다. 아주 초기에 폐암을 진단한 경우 수술로써 완치율을 70%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오태윤 교수는“일반적인 초기 폐암 5년 생존율을 약 50%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저선량흉부CT에서 조기발견된 폐암의 5년 생존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라며“석면 노출의 위험성을 안고 계신 분들은 금연과 더불어 일 년에 한 번 씩 저선량흉부CT를 정기 검진함으로써 폐암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열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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