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은 이천수에게 내린 임의탈퇴 조치를 철회하고 인천으로 이적시키는 작업을 22일 마무리했다.
전남은 “많은 축구 관계자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이천수가 그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부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09년 6월 전남을 이탈해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이천수는 3년 8개월 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복귀팀은 고향팀 인천이다. 이천수는 부평동중, 부평고를 졸업했다. 특히 현재 인천에는 설기현과 김남일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주역들이 뛰고 있다. 이들은 김봉길 인천 감독과 함께 이천수 입단에 호의적 태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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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로축구연맹] |
이천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톡톡 튀는 언행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해 레알 소시에다드, 누만시아에서 한 시즌을 뛰었고 2005년 국내 리그로 복귀해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을 거쳐 2009년 전남에 입단했다.
하지만 전남 첫 경기부터 심판을 모독해 프로축구연맹에서 중징계를 받았고 그 해 6월에는 선수단에서 불화 속에 코치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구단을 이탈했다.
이천수는 전남의 복귀 요구를 거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났다. 이에 전남은 이천수에게 임의탈퇴 조치를 내려 전남의 허락이 없이는 국내 리그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
이천수는 2011시즌까지 일본 프로축구 오미야에서 뛰었으나 그 뒤로 무적 선수로 지냈다.
지난해 전남 홈경기를 찾아 홈팬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난 속에 K리그 복귀가 좌초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K리그 단장들의 모임에서 이천수에게 기회를 주라는 권유가 쏟아지자 전남은 임의탈퇴를 철회하고 다른 구단에 보내기로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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