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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링캠프 합류 류현진.. 15일 전력투수 첫 선 ‘선발 경쟁 살아 남는다’
류현진(26ㆍLA다저스)이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선발 경쟁에 나선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차려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빅리거’로서의 가능성을 펼쳐보였다. 류현진은 투수들이 모두 모이는 15일에는 마운드에 올라 30개 정도의 전력피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수진까지 모두 합류하는 16일 이후부턴 팀 전체가 보는 앞에서 좋은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줄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날 첫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언론과 만나 “이달 초부터 여기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또 “선발 투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한국에서 던졌던 것처럼 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타자와의 대결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한 두 달 지나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실전에서 확실히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만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부터 선발로 나설 수 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모두 8명.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8명의 선발 투수들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결과를 내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자유계약(FA)로 영입한 잭 그레인키가 1, 2선발로 확정적일 뿐, 류현진과 조시 베켓, 애런 허랭,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등은 3~5선발을 놓고 무한경쟁을 벌여야 한다.

류현진은 포수 A.J 엘리스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메이저리그 타자 공략법을 익히고 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뒤 ‘대한민국 에이스’로 군림한 류현진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신인 투수일 뿐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그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국내 프로야구 공인구보다 조금 더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진 메이저리그 공인구도 손에 익혀야 한다. 류현진은 ‘무조건 선발’을 강조하며 “경쟁은 당연하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타격 연습도 빼놓을 수 없다. 다저스는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주로 9번 타순에서 번트로 상위 타선에 공격 흐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류현진은 동산고 3학년 시절 청룡기대회에서 타율 0.389를 기록할 정도로 불방망이를 뽐냈지만 졸업 후 7년간 타석에 들어선 적이 없다. 번트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공격 욕심을 버리고 정확히 맞히는 것에 훈련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방인’으로서 낯선 문화와 언어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메이저리그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 영어공부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류현진에게 던져진 또 하나의 과제다. 류현진은 14일부터 구단이 지정한 영어 선생님과 영어 공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동료들과 허물 없이 지내고 메이저리그 문화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선 언어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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