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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시아, 첫 단독 콘서트 ‘처음’ 처음답지 않은 마무리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싱어송라이터 루시아(Lucia)가 데뷔 후 첫 번째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루시아는 지난 1월 27일과 2월 3일 서울 합정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처음’이란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가졌다. 당초 1월 27일 한 차례만 열릴 계획이었던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2월 3일 공연이 추가됐다. 추가 공연 티켓 또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루시아는 이번 공연에서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작업했던 정규 1집 ‘자기만의 방’ 수록곡을 비롯해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데칼코마니(Decalcomanie)’의 수록곡들을 차례로 선보였다.

루시아는 기타리스트 2명과 베이시스트, 드러머, 키보디스트, 현악4중주(제1 바이올린, 제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 함께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그는 ‘안녕, 안녕’,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수(Sue)’, ‘어른이 되는 레시피’, ‘버라이어티’, ‘고양이 왈츠’, ‘부디’ 등 1집 수록곡들로 연극을 보는 듯한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무대를 이어갔다. 루시아는 “감기 합병증에도 불구하고 링거 투혼 발휘해 무대에 올랐다”며 “다소 목소리 상태가 안 좋게 들려도 환청이라 생각하고 이해해 달라”고 애교 섞인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그는 특유의 애절하고 촉촉한 목소리로 무리 없이 공연을 이끌었다. 

루시아가 지난 1월 27일과 2월 3일 서울 합정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처음’이란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사진제공=파스텔뮤직]

공연의 1부 격이었던 1집 수록곡 무대에 이어 게스트의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 첫 번째 날인 1월 27일엔 에피톤 프로젝트가, 두 번째 날인 2월 3일엔 짙은이 등장해 다음 무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게스트에 이어 다시 무대로 등장한 루시아는 미니앨범 ‘데칼코마니’의 첫 번째 트랙 ‘소중한 사람’으로 공연 2부를 시작했다. ‘보통’, ‘필로소피’, ‘그대의 고요’, ‘아이 스틸 러브(I Still Love)’ 등 미니앨범 수록곡으로 무대를 이어가던 루시아는 ‘연극이 끝나기 전에’ 무대에선 맨발로 공연장 곳곳을 휘저으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루시아는 마지막 곡으로 ‘세이비어(Savior)’를 부르고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 속에서 앙코르 곡으로 ‘아이 캔트 플라이(I Can’t Fly)’와 ‘신이 그를 사랑해’를 선사한 뒤에야 첫 단독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뒤 무대를 가린 커튼 위로 스태프롤 영상이 흘렀다. 스태프롤의 마지막을 채운 것은 루시아의 팬클럽 ‘루시아의 방’ 회원 명단이었다. 공연장을 나서던 팬들은 눈앞에 뜬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며 걸음을 멈추고 감격했다. ‘처음’ 답지 않은 정성스런 마무리였다. 루시아는 올 봄 새로운 미니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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