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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기,이환권..‘즐거운 시각적 착각’ 을 일으키는 조각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보는 이들에게 즐거운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작업을 해온 박선기, 이환권 작가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대표 김종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두 작가는 오브제를 비틀거나 분절해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에 ‘일루전(Illusion)-박선기&이환권 2인전’이라는 타이틀로 열리고 있는 전시에 두 작가는 타이틀 그대로 일루전으로 가득찬 작품들을 내놓았다.

박선기는 조각 작업에는 거의 차용되지않는 원근법을 차용해 작품을 만든다. 원근법을 통해 납작해진 시점이 드러나도록 완성된 작업은 기묘한 아이러니를 선사한다. 이번에는 과거 면(面)적인 것을 추구했던 것과는 달리 선(線)적인 것으로 오브제를 표현해 착시를 일으키게 하는 신작을 내놓았다.

중앙대 미대와 밀라노 국립미술원을 졸업한 박선기는 김종영조각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에서 다수의 공공조형물 작업 등을 의뢰받아 활발하게 작업 중이다. 국내외에 20회가 넘는 개인전을 개최해온 그는 검은 숯을 공중에 매단 작업으로 ‘숯의 작가’로 이름이 높다. 지난 2006년부터 6년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메인로비의 공중 설치작업을 시행해온 것을 필두로, 현대카드 여의도사옥, LIG 구의동 사옥,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등 국내외 주요 공간에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환권 또한 국내외를 바삐 누비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다. 인물이나 영화 속 한 장면을 왜곡시켜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살려내는 그는 지난해 가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영화 ‘레옹’, ‘록키’ 등을 테마로 한 조각작업으로 부산(가나아트 부산)에서 개인전을 열어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바 있다.
실제로 올리버 스톤, 제임스 캐머런 감독 등 유명감독들이 이환권의 조각에 매료돼, 그의 작품을 수집했다. 최근에는 대도시 거리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양식의 조형물 개발을 구상 중이다. 물론 잘 알려진 영화의 한 장면을 차용해, 이를 작가의 기억 속에 머무는 작업으로 환치시킨 조각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경원대및 대학원 환경조각과를 졸업했다. 전시는 2월 21일까지. 02-3479-0114.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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