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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부터 패션업계 대형 M&A 바람
연초부터 패션업계에 대형 M&A(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글로벌 신발브랜드 케이스위스(KㆍSWISS)를 인수했고,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17일 사모펀드에 팔렸다.

지난해 초 미국프로야구단 LA 다저스 인수에 실패한 이랜드로서는 염원하던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 또, 지난해 매출 4000억원(전년대비 60% 증가)을 올리며 업계 5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준 네파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지분 53%를 넘기며, 5900억원에 팔렸다. 기업가치가 1조1000억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랜드가 인수한 케이스위스는 1966년 설립되었다. 테니스화 러닝화 등 신발이 주력 제품으로 연간 2억~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는 르까프를 운영하는 화승이 수입ㆍ판매해왔으며, 최근 5년 연장 계약을 했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의 지분 100%를 사들였으며, 금액은 당초 예상했던 5000억원보다 낮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미국 운동화브랜드 뉴발란스의 라이선스 사업으로 매출 신장 효과를 보았던 이랜드는 이번 케이스위스 인수로 의류부터 가방, 신발까지 패션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다. ‘저가패션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랜드는 이미 만다리나덕, 코치넬리 등 유럽 유명 브랜드를 사들인 바 있다.

1조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네파는 지난해 인기 아이돌 스타를 모델로 내세워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2011년 대비 60%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하반기에는 캠핑의류 ‘오프로드’를 론칭했고, 이달 말에는 ‘이젠벅’이라는 새 아웃도어브랜드로 공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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