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멘붕이라는 조어는 이럴때 쓰라고 있는 거였나 보다”면서 “텔레비전에서 김현희 토크쇼를 보게 되다니...삼십년은 어떤 시간일까”라는 반응을 내놨다.
이날 MBC에서는 ‘특집대담-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 편이 긴급편성돼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희씨는 10년 전이었던 2003년 11월18일 방송된 ‘PD수첩-16년간의 의혹,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진실’ 편은 ‘왜곡보도’라면서 “MBC가 당시 남편이 없는 우리집을 습격해 촬영해갔다. 그건 한마디로 테러였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나 괴로웠고, 내게 자살을 하고 싶을 정도의 고통을 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짜 김현희 논란’은 “국가문란이나 이적행위나 마찬가지”라며 “그때 (의혹 제기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대담이 전파를 탄 이날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정이현의 반응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한 트위터사용자(seok********)는 ”KAL기 폭파로 인해 남편을 잃은 유족은 가난에 허덕이며 지금까지도 힘겹게 살아가는 반면, 테러리스트 김현희는 잘살고, TV에 나와서 “나 진범 맞다”며 자랑스러워한다. 정말 멘붕이다”는 반응을 전했고, 또 다른 트위터사용자는 ”방송에서는 ‘PD수첩’ 비판을 중점에 두며 김현희를 앞세우는데, 김현희는 폭파범이고 테러리스트다. 테러리스트가 저렇게 떳떳하게 자신의 행위를 간증하는 사회라니(@BIM****)”라며 조소했다.
한편, 이날 김현희 대담의 긴급편성과 관련 MBC 노조 측은 불법적 편성 의혹을 제기하며 여권의 방송 장악 의도라고 주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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