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화와 조화 사이,인간시각의 이중성을 일깨운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화려한 원색의 꽃들이 화폭 가득 피었다. 계절은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지만 꽃들은 봄이 머지않았음을 일깨운다.
그런데 화사한 진분홍과 노란색 꽃들은 사실 조화(造花)다. 너무나 진짜처럼 만들었지만 생명은 없는, 가짜 꽃이다. 오히려 화폭 속에서 별반 존재감이 없는 작고 시들시들한 꽃들은 생화(生花)다.

젊은 화가 박종필은 생화(리얼)와 조화(이미테이션)를 한 화면에 동시에 내세운 ‘Between’이란 연작을 통해 인간 시각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인간의 고정관념이 어쩌면 오류로 가득차 있는 건 아닐지, 우리가 대상을 판단할 때는 그 본질에 대해 보다 깊게 사유해야 하는 건 아닐지 돌아보게 한다.

박종필의 그림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홍문관 로비층에 위치한 최정아갤러리가 기획한 ‘재료 매료’전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다. 이번 ‘재료 매료’전은 현대미술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재료에 촛점을 둔 전시로, 이제는 클래식이 되다시피 한 유화물감에서부터 종이, 크리스탈, 고무 등 이색재료를 사용하는 작가들의 독창적인 표현을 한자리에서 조명해보는 전시다. 전시에는 박종필 서지형 이승오 정현숙 작가가 참여했다. 
사진제공 최정아갤러리. 02)540-5584

/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