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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뼛속까지 서울사람인 화가 사석원,서울을 그리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뼛속까지 서울사람’임을 자임하는 서울내기 화가 사석원(53)이 서울을 그렸다.

사석원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홍제동, 대학시절에 즐겨 찾았던 아현동과 장충동, 또 지인들과 어울렸던 명동의 유흥가, 한때 최루탄이 진동하고 피가 끓는 청춘의 거리였으나 이제는 추억만 깃든 종로를 화폭에 옮겼다.

또 그림을 배우며 화류계로 입문케 한 광화문, 가난하지만 아름다웠던 동숭동의 추억, 유일하게 뽀뽀가 허용(?)됐던 남산의 벤치도 그렸다. 뿐만 아니라 광장시장이며 을지로의 푸근한 맛집거리, 20년째 살고 있는 방배동 일대도 빠른 필치로 신명나게 표현했다.


이밖에도 최근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신사동 가로수길과 싱싱한 횟감이 꿈틀대는 노량진시장 등 추억과 기쁨, 눈물과 땀이 서려 있는 서울의 곳곳을 그림으로 소화했다.

사석원은 서울에 연애편지를 쓰듯 그린 작품 40여점을 모아 17~28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12층 롯데갤러리에서 ‘사석원의 서울연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허름한 대폿집에서 마음 맞는 사람과 술잔을 기울이길 좋아하는 사석원이 즐겨 찾았던 서울의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까까머리 중학 시절 친구와 함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탐방(?)했던 청량리 588 아가씨며 아현동에서 만났던 새침한 소녀를 그린 인물화도 감상할 수 있다.


사석원은 이번 전시에 원색의 유화물감을 두껍게 발라 그린 100호 크기 회화 2점과 계사년을 맞아 그린 뱀그림도 출품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그림솜씨 뿐 아니라 글솜씨도 출중해 그간 ‘막걸리연가’, ‘황홀한 쿠바’ 등 여러 책을 펴냈던 작가는 이번 ‘사석원의 서울연가’전과 발맞춰 글과 그림을 함께 담은 동명의 책도 출간(샘터출판사)했다. 19일 오후 3시에는 자신의 팬들과 만나 흉금없이 대화하는 ‘작가와의 만남’도 전시장에서 갖는다. 선착순 20명 접수. 문의 02)726-4456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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