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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생화와 조화 사이…인간 시각 이중성
화려한 원색의 꽃들이 화폭 가득 피었다. 계절은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지만 꽃들은 봄이 머지않았음을 일깨운다.

그런데 화사한 진분홍과 노란색 꽃들은 사실 조화(造花)다. 너무나 진짜처럼 만들었지만 생명은 없는, 가짜 꽃이다. 오히려 화폭 속에서 별반 존재감이 없는 작고 시들시들한 꽃들은 생화(生花)다.

젊은 화가 박종필은 생화(리얼)와 조화(이미테이션)를 한 화면에 동시에 내세운 ‘Between’이란 그림을 통해 인간 시각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진실과 허구가 공존하는 그의 그림은 우리의 고정관념이 어쩌면 오류로 가득 차 있는 건 아닌지, 우리가 대상을 파악할 때 그 진짜 본질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를 돌아보게 한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박종필이 유화물감으로 그린 회화 ‘between the fresh no.17’.  116.8×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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