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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데이옥션> 먼 하늘여행 꿈꾸는 연처럼…새해소망 담아 비상하라
鳶(연) 작품 소장하고 이웃돕고…신년 온라인 자선경매 17일 개막
김덕기·김용관 등 41명 미술가
행복한 가정·부귀영화 소망
鳶 작품에 담아 50점 출품

기부목적 살려 10만원부터 경매시작
인기작품 소장 기회 경합 예상
23일까지 온라인서 응찰 가능



유명작가들이 방패연(鳶)에 그린 싱그러운 작품도 수집하고, 주위 어려운 어린이들도 도울 수 있는 경매가 열린다.

새해를 맞아 미술계에 ‘착한 경매’가 개최된다. 미술전문기업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는 롯데갤러리와 손잡고 아트데이옥션 ‘신년 온라인 자선 경매’를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펼친다.

이번 경매에는 41명의 미술가들이 한국의 대표 연(鳶)인 방패연을 비롯해 가오리연, 솔개연에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제작한 다양한 ‘연(鳶)작품’이 나온다. 

아트데이옥션 신년 자선경매에 출품된 김덕기의 ‘여행’(50×40cm). 사각의 방패연에 여행을 떠나는 가족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넣었다. 시작가 10만원.

참여 작가는 김덕기, 김용관, 박형진, 아트놈, 위영일, 이상선, 이우림, 임만혁, 임지빈, 찰스장, 홍인숙 등으로 저마다 개성 넘치는 작업을 하는 이들의 그림이란 점에서 소장 가치 또한 높다.

사각 형태의 방패연은 하늘에 날려 땅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려는 뜻이 담긴 연이다. 또 솔개연은 새 모양으로 만들어져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이 담겼다. 이번 자선 경매는 현대미술가의 작품세계를 음미하고, 연에 담긴 뜻을 새겨가며 새해 소망을 비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행복한 가정’을 그리는 작가 김덕기는 방패연에 새해 가정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듬뿍 담았다. 곤고한 삶 속에서 위로가 되는 따뜻한 노래처럼 꿈과 희망이 담긴 그의 그림에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가족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강아지와 함께 연을 날리는 아이를 그린 박형진의 작품. 시작가 10만원.

팝아트 스타일의 작업을 하는 찰스장은 방패연과 솔개연에 그린 두 작품을 출품했다. 그래피티에 사용하는 스프레이로 그려 화려하면서도 그래피티의 즉흥성이 담겨 쾌활함을 선사한다. 기하학적 패턴으로 공간의 깊이를 추구하는 김용관은 깊숙히 빠져들어가는 원근법을 강조해 신비로운 일루전을 보여준다.

대중문화의 영웅을 혼합한 캐릭터인 ‘짬뽕맨’을 즐겨 그려온 위영일은 공상과학적 분위기의 사선, 직각구조를 살린 기하학적 패턴을 방패연에 담았다. 추상적이면서 역동적인 패턴은 종이에 불과한 연에 무게감을 살려 주면서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할 듯한 느낌을 준다.

신년 소망을 진솔하게 담은 연 그림도 여럿이다. 박형진의 연은 하늘에 큰 연을 날리는 강아지와 아이를 그려 넣어 동심의 세계를 전해준다. 연 속에 작은 연을 그려 연이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꿈을 꾸고 있는 듯 느껴진다. 강석문은 붉은 색으로 달덩이같이 복스런 얼굴과 행운을 비는 일곱송이의 꽃으로 운수대통과 대박을 기원하고 있다. 또 조장은은 가정의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을 이용해 지인의 활짝 웃는 얼굴을 담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김용관‘ Vanishing Viewport’ C-print, 120×90cm, 2012, 시작가 30만원


기부를 위해 마련된 행사인 것을 감안해 작품의 가격은 시중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10만~3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인기작가의 작품을 이처럼 균일가(크기에 따라 가격 책정)로 살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 이번 경매는 경합이 예상된다. 총 출품작은 50여점이다.

아직도 국내에서는 미술품 수집과 감상이 특권층만이 누리는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이번 자선경매는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미술품의 인식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돈영 아트데이 부사장은 “새해 소망이 담긴 독특한 연을 소장함과 동시에, 이웃을 돕는 자선에도 동참할 수 있어 이번 경매는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자선경매의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확인 가능하다. 또 실물 작품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열리는 ‘솔개처럼 비상하는 2013 연(鳶)전’(~2월11일)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경매 응찰은 온라인상에서 24시간 응찰 가능하며, 경매 마감은 23일(수)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으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02)3210-2255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조장은‘ 언니꽃, 오빠꽃’ 한지에 분채, 120×90cm, 2012, 시작가 30만원.
성영록‘ 꽃날’ 한지에 먹, 금분, 50×40cm, 2012, 시작가 10만원.
 강석문‘ 운수대통’ 한지에 분채, 튜브물감, 50×40cm, 2012, 시작가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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