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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 성공을 부르는 주문
朴당선인 유세 내내 레드패션
축구 4강신화 홍명보 감독
붉은색 넥타이로 자신감 피력
‘청담동’ 신인화·이서현 부사장
레드로 패션업계 세련미 부각



빨강은 까다로운 색이다. 누구나 한번쯤 갈망하지만 패션으로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재킷ㆍ코트ㆍ원피스와 같은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ㆍ구두ㆍ머플러와 같은 소품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언제 어디서나 주목받는 부담과 그래서 더욱 끌리는 마력을 동시에 지녔다. 그만큼 ‘레드 패션’은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입는 이의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는 다시 ‘성공을 부르는 주문’으로, 혹은 성공,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가깝게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레드 패션’이 있다. 새누리당이 지난해 당의 상징색을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꾼 후, 박 당선인 역시 붉은색 계열의 의상을 자주 착용했다.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는 빨간 머플러와 점퍼, 운동화 등을 유세 때마다 적절히 바꿔가며 코디했고, TV토론 때는 평소보다 한층 차분한 컬러감의 의상을 선보였다. 검은색 코사지가 장식된 단정한 반코트였다. 


런던올림픽 축구 4강 신화를 이룩한 홍명보 감독은 평소 튀지 않는 차림을 선호했지만, 올림픽을 기점으로 변화를 주었다. 감색이나 검정, 회색 슈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붉은색 계열 넥타이가 눈에 띄었다. 밝은 와인색 넥타이와 빨간 선이 돋보이는 두 개의 넥타이는 ‘승리를 부르는 패션’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동메달 획득 환영 만찬에서도 레드 넥타이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레드 패션’의 주인공으로 꼭 닮은 두 여자가 있다. 직장여성 느낌이 물씬나는 세련된 짧은 머리와 옷차림, 그리고 패션업계 종사자라는 직업도 같다. 하지만 한 명은 현실에, 또 다른 한 명은 TV 속에 있다.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의류업체 팀장 신인화로 분하고 있는 배우 김유리가 연일 화제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떠오르게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외모뿐만이 아니다. 극 중 신인화는 회사 오너의 딸로, 일과 사업에 뛰어난 능력과 적극적인 면모를 보인다. 패션계에서는 “은연중에 이 부사장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 아니냐”는 말까지 돈다.

이 부사장이 지난 2일 삼성그룹 신년하례식 때 착용한 빨간 코트의 ‘유사품’도 등장했다. 지난 13일 방영분에서 김유리는 허리가 잘록한 레드 코트를 입었는데, 신인화의 자신감 넘치는 성격이 한층 도드라지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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