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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박(?)한 능력자 ‘벽을 뚫는 남자’…그는 어떻게 벽을 통과할까
그 수많은 능력 중에 왜 그는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가지게 됐을까.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의 주인공 듀티율은 영화에 나오는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고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던지거나 소머즈처럼 뛰어난 청각을 가졌거나 판타스틱 4처럼 몸에서 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지녔다. 정말 소박(?)하다.

듀티율의 직업은 더 소박하다. 사람들에게 사연을 전하는 메신저 우체부. 하지만 우연찮게 얻은 능력 덕택에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소박한 인생은 결코 평범해지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 유쾌한 유머와 함께 잔잔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벽을 뚫는 남자가 실제로 벽을 뚫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 작가와 제작자의 기발한 상상력은 관객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벽을 뚫는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쉘부르의 우산’의 작곡가 미셸 르그랑의 곡들로 가득 채웠다.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 미셸 르그랑은 영화 ‘쉘부르의 우산’ ‘007 시리즈’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3번의 아카데미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번 ‘벽을 뚫는 남자’에서 듀티율 역을 맡은 배우는 임창정과 이종혁. 진지하지만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는 듀티율에 잘 어울리는 임창정<사진>과 온화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지닌 듯한 이종혁이 극을 이끌어가고, 신스틸러(Scene Stealer) 고창석과 연기파 배우 임형준이 듀블, 경찰, 변호사 1인 3역을 도맡아 한다.

아름다운 음악과 엉뚱한 상상, 잔잔한 감동이 공존하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사진제공=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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