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0자 다이제스트>
▶고용 없는 성장(박웅서 지음/북치는 마을)=경제는 성장하고 있으나 일자리는 이에 비례해 늘지 않는 게 현 경제의 숙제다. 고용 없는 성장은 문민정부 이후 현재 가장 심각한 처지다. 저자는 최대 난제인 고용을 경제학적 시각이 아닌 정치, 역사, 문화, 윤리, 과학기술 등 다각도로 그 원인과 대책을 찾는다. 저자의 해법은 비교역재 산업에서 길 찾기다. 즉 외국제품의 수입대체로 상쇄되지 않는 산업에서 고용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정부는 그런 산업을 찾아내 시장 자체를 간섭하지 말고 시장의 최대 동력인 이익의 소재를 관리하자는 게 저자의 제안이다. 바꿔 말해 어떤 특정 산업에서 이익이 잘 나게 해 투자를 그곳에 집중, 고용을 증대하는 것이다. ‘고용 없는 성장’을 걱정하는 국민이 다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경제교과서다.

▶응답하라! PD수첩(PD수첩 제작진 지음/휴먼큐브)=MBC의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11개월째 결방 중이다. MBC 노조 총파업과 맞물려 최승호ㆍ조능희ㆍ한학수 PD 등 제작진은 해고, 대기발령, 인사조치 됐다. 작가 6명도 전원 교체돼 사실상 해고됐다. 전(前) PD수첩 제작진이 지난 4년간 방송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겼다. 책에는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을 찾아서’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검사와 스폰서’ ‘미국산 쇠고기 방송과 법정투쟁’ 등 국민적 관심을 끈 4개 아이템의 적나라한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피와 눈물이 배어 있는 사연, 저널리즘을 지키기 위해 벌인 ‘전쟁’의 기록”이란 게 제작진의 머리말이다.


▶풀이(김열규 지음/비아북)=팔순의 노교수가 나섰다. 세대와 계층 간 갈등과 꼬임을 풀어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화해하고 스마트 세대가 어우러져 신바람 나는 대한민국을 이끌 길이다. 그는 하나로 모으는 힘,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풀이와 신명에서 찾는다. 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유전된 DNA라는 것. 경제를 일으키고 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하고 IT강국을 일군 힘 역시 풀이와 신명이란 얘기다. 저자는 우리 문화 곳곳에서 풀이와 신바람의 현장을 찾아낸다. 하늘에 제사 지낸 종교 행사, 김홍도의 풍속화, 심청전과 흥부전 등 우리의 이야기, 쥐불놀이, 강강술래 등 놀이 곳곳에도 흥과 신바람이 녹아 있다. 신바람은 다름 아닌 즉흥성이기도 하다. 싸이의 말춤은 바로 즉흥성의 결정판이다. 저자는 갈등은 통과의례라며 이제는 풀이문화를 통해 분열된 것을 통합하는 새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피아(우석훈 지음/김영사)=‘88만원 세대’의 경제학자 우석훈이 쓴 첫 장편소설. 경제쿠데타를 일으킨 모피아와 맞선 한 남자의 사투를 그렸다. 소설은 2014년을 배경으로 ‘경제민주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정권을 창출한 시민의 정부가 속칭 ‘모피아’라고 불리는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이 기획한 ‘경제쿠테타’로 국권을 찬탈당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한국은행 팀장에서 청와대 경제특보로 자리를 옮긴 주인공과 모피아 간의 치열한 두뇌싸움, 국가의 운명을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를 통해 물리적인 힘의 대결이 아닌, 전 세계 네트워크를 총동원한 미래의 전쟁을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