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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승 MBC기상캐스터, 하루 1끼만 왜?
[헤럴드경제=남민 기자]MBC 기상캐스터 이현승이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하루에 1끼만 먹는 1일 1식을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젊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많이 받는 그녀, 살을 빼긴 커녕 살을 찌워야 할 그녀가 왜 1일 1식을 시작한 걸까?

평소 운동을 통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했던 이현승은 요즘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다이어트와 과도한 업무로 인한 위장병과 피부 트러블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 그러던 중 요즘 유행하고 있다는 ‘1일 1식’을 접한 이현승은 ‘바로 이거야!’ 라는 느낌을 받았다.

따로 시간을 내어 격렬한 운동을 할 필요도 없이 S라인 몸매와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몇 십년은 더 젊어질 수 있다는 것. 더군다나 1일 1식을 하게 되면 불필요한 음식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에 이현승은 마음이 닿았다. 그래서 이현승이 직접 1일 1식을 하게 된 것.
 
최근 하루에 1끼만 먹는 1일 1식을 선언한 이현승 기상캐스터

유명인들도 1일 1식에 대거 동참하고 있다. 미모의 정치인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은 얼마 전 1일 1식을 결심한 뒤 매일 매일의 식단을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열성적이다. 5일 만에 살이 2kg 빠지고, 자신도 모르게 어깨 결림이 사라졌다는 차영 전 대변인의 트윗이 퍼지기도 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노화 학자인 유병팔 박사, 출판사 문학동네 강태형 대표도 대표적인 1일 1식 주의자들이다.

최근 1일 1식 열풍은 일본의 의학박사 나구모 요시노리 씨가 쓴 책 1일 1식의 영향이 크다. 이 책은 일본에서 50만 부, 국내에는 출간 2달 만에 7만 부 넘게 팔렸다. 건강서로서는 이례적인 반응이다. 이달 27일에는 나구모 박사가 내한해 대규모 대중강연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직 의사이며 15년간 직접 1일 1식을 실행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인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1일 1식’의 예찬론자이다. 그는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 유전자는 과잉 영양 상태에서는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한 끼만 먹어 공복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1일 1식’의 장점은 매우 심플하다는 데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라든가, 잠을 줄이라든가, 특별히 무엇을 먹으라고 하지 않는다. 배가 고프면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으면 된다. 한 끼를 먹을 때는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식품을 통째로 먹으라는 것 정도를 빼고는 복잡할 게 아무 것도 없다. 그런 단순함에 비해 얻는 효과가 매우 커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1일 3식의 식사법을 고수한다. 며칠 전 발표된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 1000만 명이 당뇨 증세라고 한다. 당뇨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영영과잉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에게 있어 1일 3식은 정말 합당한 식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최근 불고 있는 ‘1일 1식’의 열풍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런 의문 때문이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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