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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부르는 정통 클래식 어떤 느낌일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단독 콘서트
내년이면 데뷔 15주년을 맞는 임형주(26·사진). 미성의 앳된 목소리는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팝페라 테너로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언제나 승승장구 실패가 없을 것만 같았던 그에게도 좌절의 순간, 감정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경험이 있었다. 음악에 몰두하느라 10~20대의 감정을 느낄 여유도 없었다. 해보지 못한 것도 많다.

18일 예술의전당 공연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좋은 기회다. 공연장은 당연히 콘서트홀일 줄 알았는데 대관심사가 까다롭다던 오페라극장으로 됐다. 1988년 개관 이래 조수미ㆍ조용필ㆍ조영남 이어 네 번째 단독 콘서트이며, 최연소로 무대에 선다.

정통 클래식곡, 오페라 아리아보다는 대중적인 노래를 주로 불러온 그가 이번에 선택한 건 정통 클래식으로의 도전이다. 공연의 타이틀도 ‘클래식 스타일’. 지금까지 콘서트에서 10곡이 넘은 적이 없었던 클래식 곡을 이번엔 11곡으로 비중을 높였다. 그는 “2010년 사라 브라이트만 내한공연 때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리아를 부르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왜 난 그런 도전을 안 해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성악도란 정체성을 지키고 싶은 그다.


임형주는 이날 공연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흘리는 눈물’, 가곡 ‘나는 아름다운 집을 짓고 싶네’, 줄리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등과 더불어 한국 가곡도 3~4곡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2부에선 영화 ‘쉘부르의 우산’에 나오는 ‘I’ll Wait For You’, ‘로미오와 줄리엣’의 ‘A Time For Us’ 등 뮤지컬과 팝ㆍ재즈를 넘나드는 선곡으로 그만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1월 말엔 워너 클래식스 레이블로 동명의 타이틀 ‘클래식 스타일’이 발매된다. 그가 낸 앨범 중 클래식 곡만 모아 수록한 앨범이다.

40대부터는 상업적인 활동보다는 경제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음악공부를 도와주고 싶다고 밝힌 임형주는 멘토 앤 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40여명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도우며 휴머니즘을 실천하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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