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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고려시대 자물쇠
혀를 날름 내민 용(龍)의 형상이 무섭기보다는 귀엽고, 해학적이다. 고리걸이 좌우에 용머리를 조각해 ‘용두형 자물쇠’로 불리는 이 유물은 고려시대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800~900년 전에 우리 선조는 이처럼 멋들어진 자물쇠를 만들어 썼다. 그 섬세한 장식으로 볼 때 귀중품을 보관하는 함에 매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용두형 자물쇠는 두 마리 용이 서로 마주보며 고리걸이를 물고 있는 형상인 데 반해 이 자물쇠는 용이 서로 반대방향을 보고 있어 독특하다. 자물쇠 몸통에는 당초문이 섬세하게 음각됐고, 금으로 도금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용머리가 새겨진 고려시대 ‘금동용두형자물쇠’. 청동에 금도금을 했다. 13×4×2㎝.
                                                                                                                     [사진제공=신세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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