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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여자 2호의 눈물이 주는 교훈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짝'에서 이성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일편단심, 시종일관 한 이성만 공략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두루두루 탐색하는 것이다. 둘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택하건 지켜야 될 예의가 있다. 전자를 택할 경우 너무 표시 나게 한 사람에게만 접근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다른 이성들을 만난 기회조차 봉쇄해버리면 안된다.

후자의 경우는 심하게 어장관리를 하다 본의 아니게 특정인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 어장관리의 목적이 없다 해도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조금씩 밝히지 않고 상황을 넘겨버리면 그것도 어장관리가 돼버린다.

17일 방송된 ‘짝’ 37기 2부에서 여자 2호는 상대남이 제때에 입장을 표명해주지 않아 더욱 슬픈 상황이 돼버렸다. 여자 2호가 아닌 여자 4호를 선택한 남자 7호를 비난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남자 7호의 미숙한 대처가 여자 2호를 더욱 힘들게 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우선 남자 7호는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그것도 여자 2호도 있는 자리에서) 랜덤데이트시 여자 2호를 보고도 그냥 지나친 남자 1호를 겨냥해 “가장 먼저 찾은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게 랜덤데이트지, 아니다 싶으면 가고 하는 건 순수한 의미의 랜덤이 아니다. 그분을 그냥 지나쳤을 때 거기 계셨던 분이 얼마나 자존심 상했을까 전 그게 지금 걱정된다”고 말하고 나가버린 게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음을 알아야 한다.

여자 2호는 그 자리가 불편해졌고, 자존심이 상했다. 한의사인 여자 5호는 “내가 만약 여자 2호라면 울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짝' 제작진은 “랜덤 데이트는 말 그대로 랜덤 데이트다. 세세한 규정은 없다.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을 운명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센스있게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정말 센스있게 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남자 7호는 처음부터 여자 4호를 좋아했다. 그런데 데이트권을 가진 여자 2호가 남자 7호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남자 7호가 흔들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 않았다. 남자 7호는 여자 2호가 직접 제조한 칵테일을 받아마시고 버스커버스커 노래를 답가로 불러주기도 했다.

‘랜덤 데이트 사건'이후 결국 여자 2호가 남자 7호를 불러냈다. “(당신을 향해) 좋아하는 마음이 약간 ‘집착이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가 세 번을 만났지만 저는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7호님도 자유롭게 하시라”라고 말하고 울었다. 여자 2호가 남자 7호를 불러냈는데, 남자 7호가 여자 2호를 먼저 불러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게 더 좋은 모양새가 됐을 것이다.

남자 7호는 “여자 2호가 먼저 말해줘 앞으로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시락 선택에서 여자 4호를 선택해 “지금까지 모든 인터뷰에서 4호님을 단독으로 언급했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최종선택까지 했다. 하지만 여자 4호는 남자 7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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