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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PO 키워드는 “응답하라, 마무리!”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응답하라, 마무리 투수!’

8일 시작되는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의 열쇠는 양팀의 ‘마무리 투수’가 쥐고 있다. 마무리 투수의 성패에 따라 양팀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스콧 프록터(두산)와 김사율(롯데)은 올시즌 각각 35세이브와 34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2,3위에 오른 리그 대표 마무리투수.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벤치 모두 ‘뒷문 불안’에 대한 기색은 감추기 어려운 모습이다.

먼저 김사율은 시즌 막판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9월 12일 광주 KIA전 더블헤더 2차전서 동점을 허용하며 팀 승리를 날렸고 9월 24일 대구 삼성전서도 1-0으로 앞선 9회말 무사 1루에 등판해 2안타 1사구로 1-2 역전패를 허용했다. 9월에만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9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9월 롯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는 부담감과 컨디션 난조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김사율 대신 정대현을 마무리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양승호 롯데 감독은 7일 열린 준PO 미디어데이에서 김사율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양 감독은 “김사율을 믿는다. 그리고 정대현도 잘해주고 있다. 더블 스토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시 한 번 “김사율이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산 프록터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사율과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 깔끔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9월 5일 한화전서 3.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면서 2피안타 2볼넷(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한 것을 비롯해 시즌 최종일까지 10경기 동안 3경기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안타나 사사구를 내주며 마무리다운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롯데전엔 더욱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롯데전 6경기에 등판해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으로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김사율의 두산전 전적(7경기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14)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김진욱 두산 감독 역시 프록터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처음으로 용병 마무리를 시도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면서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프록터가 우리의 마무리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다”고 했다. 그는 “롯데전 상대전적과는 상관없이 믿고 맡기겠다”면서 프록터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올시즌 나란히 시즌 후반, 그리고 상대전적에서 특급 마무리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사율과 프록터. 하지만 양팀 감독들은 이들을 향해 흔들림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이제 이들이 자신을 믿어준 사령탑에 올시즌 최고의 구위로 응답할 차례다.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8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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