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의 감독과 배우, 영화인들이 저마다의 미모를 뽐내며 입장한 가운데 이들 스타들 못지 않게 카메라 플래쉬 세례를 받은 깜짝 인사는 단연 여야의 대선후보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나란히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받고 포토월에 섰다.
박근혜 후보는 빨간 재킷과 그레이 바지차림으로 관객에게 인사를 했고, 문재인 후보는 짙은색 타이 정장 차림으로 환호에 답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불참했고 축하인사만 영화제측에 대신 전했다.
이날 개막식엔 정우성, 이병헌 등 한류스타를 비롯해 문근영, 김선아, 한혜진, 한가인, 이제훈, 강소라, 강지환, 고아라, 유지태 등 젊은 스타들과 임권택 감독과 배우 신영균, 강신성일 등 원로 영화인들이 함께 했다.
해외스타로는 개막작인 홍콩영화 ‘콜드 워’의 주연 곽부성, 양가휘를 비롯해 장바이쯔, 테레사 팔머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주말 내내 해운대에 설치된 야외무대인 비프(BIFF) 빌리지에선 월드스타들의 만남과 대화가 영화팬과 관광객들을 맞게 된다.
5일엔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국민배우’ 안성기와 ‘색, 계’ ‘만추’로 유명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가 ‘오픈 토크’를 갖는다.
이어 이창동 감독은 장쯔이와 대담의 시간이 마련돼 있다. 6일엔 영화사 행사에 싸이가 출연해 공연을 갖게 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열흘간 계속되며 75개국에서 초청된 30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su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