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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건, “SM과 합병, 이수만 회장의 비전에 대한 믿음으로 결정”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배우 장동건이 최근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계열 SM C&C와의 합병 건에 대해 “대화를 통해 (SM) 이수만 회장의 비전이 믿고 따를만하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장동건은 새 출연작인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의 개봉을 앞두고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맡았던 짐 중에서 일부를 내려 놓고 나한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에게도 울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합병의 동기를 설명했다. 배우로서 작품활동과 해외 시장 진출을 포함한 비즈니스를 분리하겠다는 의도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SM C&C를 통해 지난달 19일 배우 장동건ㆍ김하늘ㆍ한지민 등이 소속된 ㈜에이엠이엔티(에이엠엔터테인먼트)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당시 SM C&C의 김영민 대표는 “앞으로 드라마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 제작사업 및 글로벌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SM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에이엠이엔티 소속 연기자들이 기존 SM 소속 연예인들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연기자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동건은 이에 대해 “SM C&C는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 제작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해외시장과 관련해선 “SM이 그리는 그림이 넓고 클 뿐 아니라 구체적이어서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동건은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 의지를 보여줬다. 장동건은 “‘무극’이나 ‘워리어스 웨이’ 등 대작을 선택할 때는 배우로서 더 넓은 관객층을 향해서 나가는 것, 더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그 시절의 저에겐 중요했다”며 “지금은 적은 관객이라도 영원한 인상을 남기는 것, 다수가 아닌 소수관객이라도 인생을 바꿀만한 작품을 찍는 것이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근의 변화라면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 끌리는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배우로서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다는 반성이 든다”고 덧붙였다. 장동건은“요새 새로워진 느낌이 들고 일이 다시 재미있어졌다”며 “홍상수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장동건의 신작 ‘위험한 관계’는 18세기 프랑스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설은 이미 여러차례 미국과 유럽에서 영화로 옮겨졌으며 한국영화로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라는 제목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삼아 리메이크됐던 적이 있다. 중국영화 ‘위험한 관계’는 무대를 20세기 초의 상하이로 옮겨와 새로운 인물과 스토리로 각색됐다. 상하이의 유력자이자 플레이보이인 셰이판(장동건 분)과 독립운동가의 미망인으로 단아하고 정숙한 뚜펀위(장쯔이 분)와 당대 사교계와 정재계를 휘어잡은 여인 모지에위(장바이쯔 분)의 삼각관계를 그렸다. 특히 한국 톱스타 배우인 장동건과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인 장쯔이, 장바이쯔가 동반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오는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11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에서 바람둥이 역할을 한 장동건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회의와 그동안의 작품 속 제 이미지에 대해 스스로 싫증을 느끼고 있던 차에 제안을 받았다”며 “이제 ‘피칠’하고 죽는 역할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던 상황에서 딱 꽂힌 배역이자 작품이었다”고 출연동기를 전했다.

/su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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