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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유명 아이돌 부부, 아들 학대 ‘충격’…칼 들고 위협까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980년대 일본에서 인기 고공행진을 하며 사랑받던 유명 아이돌 부부가 ‘아동학대범’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게 됐다. 부부의 아들이 ‘부모에게 학대받았다’고 제보한 사실이 일본의 한 주간지를 통해 폭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의 폭로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지난 27일 발매된 일본의 유명 주간지 ‘주간문춘’은 인기 아이돌그룹 ‘히카루 겐지’의 오오사와 미키오(43)와 배우 출신 아내 키타지마 마이(40) 부부의 “15세 된 아들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는 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부부의 아들은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잡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잡지가 발매되기 7일 전 집을 나온 아들을 취재해 장장 6페이지에 달하는 아들의 고백기사를 실은 주간문춘은 인터뷰를 통해 오오시마 미키오와 키타지마 마이 부부가 아들에게 행한 긴 시간의 학대와 가정사를 모두 담아냈다.


아들에 따르면 어머니인 키타지마 마이의 학대가 시작된 것은 3세 때부터였다. 이유도 없었다. 도시락을 남긴다고 때렸고, 영어발음이 나쁘다고 때렸다. 어머니는 하이힐로 아들을 때리기도 했고, 욕조에 얼굴도 밀어넣는 고문 수준의 학대를 가했다. 어린 아들에게 칼로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횟수도 잦아 아들이 이 같은 폭력에 시달리는 일상이 되다시피 했다.

오오시와 미키오는 아들의 학대 사실을 알게된 뒤, 아내와 크게 싸웠고 두 사람은 이 일로 지난 2005년 이혼하게 됐다. 결혼 8년 만이었다. 이후 아들은 아버지와 생활했다. 재혼 전 2년 6개월의 기간은 부자 둘이서만 생활한 시간이었다. 오오시마 미키오는 이혼 이후, 그리고 재혼한 현재까지도 아들에게 폭력을 가했다.

이 주간지를 통해 아들은 “아빠는 내가 나쁜 짓을 할 때 손을 대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나도 납득하고 있었지만, 분노가 심해질 땐 폭력의 강도가 심했다”면서 “통금 시간을 어기면 일본도를 목에 들이잰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의 일이었다.

결국 그 뒤로 아들은 집을 나갔다. 현재 아들은 “집으로 돌아가면 그 사람이 나를 죽이거나 아니면 내가 그 사람을 죽일 것 같다”면서 “이대로라면 나도 아빠가 됐을 때 내 아이를 학대할 것만 같아 두렵다. 제발 이유도 없이 사람을 때리거나 협박하면 안된다는 것을 부모가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심경이었다.

아들의 충격고백에 부부는 일단 학대 사실을 부인했다. 아버지인 오오사와 미키오는 “일본도를 꺼내들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아들이 거짓말 버릇이 있어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하고 있다”면서 아들의 고백을 부인했고, 키타지마 마이 역시 “학대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shee@heraldcorp.comㆍ[사진=산케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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