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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재 "역사 왜곡 퓨전사극 많아"
[헤럴드생생뉴스] “퓨전 사극이라 하는 일부 사극을 보면 우리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고증이 전혀 없이 왜곡되는 경우를 많이 봐요.” MBC의 새 월화 사극 ‘마의’에서 예조 참판 고주만 역을 맡은 배우 이순재(77)는 “이병훈 감독이 젊은 감각에 맞추겠다고 말했지만 이 작품은 전통 사극작품”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마의’는 의상부터 고증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이라며 “‘마의’를 통해 본격적인 사극을 볼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다. ‘마의’는 조선 시대 실존 인물인 마의(馬醫) 백광현의 인생을 다룬 사극이다. 백광현이 천대받는 마의에서 출발해 어의에 이르는 과정을 풀어냈다.

그는 “배우들의 가장 큰 기대는 좋은 작가와 연출자를 만나고자 하는 것”이라며 연출자인 이병훈 PD를 치켜세웠다. 작품을 연출한 이병훈 PD와는 ‘이산’, ‘허준’ 등에서 이미 여러 번 호흡을 맞춘바 있다.

지난 1999년 드라마 ‘허준’에서 이순재는 허준의 스승 유의태를 연기한 바 있다. 그는 또다시 이병훈 PD 작품에서 의술을 펼치게 된 셈. “유의태는 원칙에 충실하고 냉철한 인물이에요. 허준이 유의태의 정신을 그대로이어받죠. 고주만은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해요. 전혀 다른 캐릭터죠.”

출연자 가운데 단연 최고참인 그는 유독 무(武)를 부각하는 사극 풍토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문(文)의 역사라는 지적이다. “요즘 우리가 사극을 많이 했잖아요. 퓨전 사극도 있고, 전통 사극도 있죠. 사실 우리나라 역사는 ‘칼의 역사’가 아니에요. ‘글의 역사’지. 그런데 가만히 보면 ‘칼의 역사’가 많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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