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5년에 걸쳐 고교생 연기하는 은지원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은지원이 제대로 된 배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한 건 지금까지 3번째다. 그런데 모두 고교생으로 나온다. 은지원은 1978년생, 만으로 34세다.

1997년 젝스키스로 데뷔할때도 고등학생을 넘긴 20살이었다. 그 이듬해 젝스키스의 명망을 업고 첫 출연한 영화 ‘세븐틴'에서 은지원은 성적이 나쁘고 성미가 급하지만 마음이 여린 고교생 준태로 나온다.

그리고 두번째 영화는 그 6년후인 2004년 ‘여고생 시집가기'였다. 고구려고 학생 박온달로 평강역의 임은경과 연기했다. 26살이었지만 고교생으로 보였다.

요즘은 ‘응답하라 1997’에서 고교 3년생 도학찬을 연기하며 여자 친구 모유정(신소율)과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5년째 고교생 연기를 하고 있지만 별로 어색하지 않다.


이 시트콤의 주인공인 정은지는 ‘HOT 빠순이'지만, 실제로는 정은지가 4살때 은지원은 젝스키스의 멤버로 댄스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둘의 나이 차이는 15세다. 하지만 은지원은 이들과 같은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TV안의 TV속에서 자신이 춤을 추는 예전 모습을 보고 있다. ‘은지원 빠순이'들과 함께 또래 고교생을 연기하는 것이다. 은지원이 워낙 동안이라 가능한 모습이다.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는 은지원을 캐스팅하기 전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를 DVD로 봤다고 한다. 발연기도 그런 발연기가 없었다.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신 PD는 “은지원이 연예계에서 15년째 활동해 엄청난 내공이 생겼다. 카메라 앞에서 조금도 긴장하지 않고 편하고 신선하게 연기한다”면서 “힘을 주어 하는 연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편하게 내뱉는 연기다. 신소율과 함께 붙는 신은 별로 주문을 하지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기한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