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은 9월 11일 오후 3시 50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M관에서 열린 제 69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날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이유에 대해 “‘아리랑’은 상해영화제 가서도 불렀고 칸에서 상 받고 나서 불렀다. 10여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는데 영화제 무대에서 상영 끝나고 항상 아리랑을 불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아리랑’을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했는데 나는 부르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회가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부르는 것이 내 ‘아리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아리랑’을 베니스에서 부르고 나서 외부 기자들도 의미가 뭐냐고 하던데 한국인의 아픔과 슬픔 가슴의 표현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실제 나에게도 그렇고,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항상 불러주시면 누가 어디에 등록을 하던 우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국내 개봉한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작품으로,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받아내는 남자 강도(이정진 분)와 어느 날 엄마를 자처하며 찾아온 여자(조민수 분)의 비극적 인연과 구원을 그린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사진=송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