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하락했던 생산자물가가 반등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둔화했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7% 올랐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4월 -0.1%, 5월 -0.6%, 6월 -1.4%, 7월 -0.5%로 계속 하락하다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폭염과 태풍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5.5% 상승했다. 이 중 과실류는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수박은 한 달 동안 42.2% 오르기도 했다. 채소류는 13.4% 상승한 가운데 호박(125.9%), 오이(71.6%), 피망(63%), 상추(45.2%) 등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석유제품(3.2%)과 화학제품(1.8%)이 오르면서 7월보다 0.6% 상승했다.

전력ㆍ수도ㆍ가스도 전월 대비 2.7% 올랐다. 지난달 6일 전기요금이 인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서비스는 국내 항공여객료(9.9%)와 위탁매매수수료(2.7%)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조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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