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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손가락’ 함은정 하차..제작진의 횡포 어디까지인가
SBS 주말 특별기획 ‘다섯 손가락’의 티아라 함은정이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받은 가운데 제작진의 횡포에 대한 일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섯 손가락’ 제작진은 지난 8월 23일 오후 “여러 사정에 대한 장시간 논의와 고심 끝에 은정의 하차를 확정했다”며 “후임 연기자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진세연이 투입됐고 그는 23일 첫 촬영까지 마쳤다.

이로 인해 함은정은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앞서 그는 지난 16일 열린 ‘다섯 손가락’ 제작발표회에 정상 참석한 바 있다. 또 19일엔 테스트 촬영, 21일엔 대본 연습을 하는 등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가 함은정의 하차를 결정한 건 ‘왕따 사태’ 때문이 아니고 돈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사는 드라마 간접광고(PPL) 수주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고 함은정 측에 “만약 티아라 논란으로 PPL에 영향이 있으면 책임지라”는 공문까지 보낸 바 있다.

제작진의 이 같은 강제적인 결정에 함은정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피해가 막심하다.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함은정의 드라마 하차는 횡포, 명예회복 도울 것”이라고 성명을 낸 데 이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는 “함은정의 명예회복과 담당연출자인 최영훈 PD의 하차”라며 “SBS는 함은정의 명예회복 조치를 취함은 물론 그를 원상복귀 시켜 상호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해결을 촉구한다”고 함은정의 강제 하차와 관련해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제작사인 예인이엔엠 측은 연매협과 한연노의 거센 반발에 일절 연락을 끊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작 제작사가 입을 닫고 있으니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바로 진세연의 대체다. 무엇보다 경쟁사 KBS2 ‘각시탈’에 출연 중인 배우를 투입한 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KBS 측 역시 이에 대해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라며 불만 섞인 입장을 내놨다.

이처럼 총 30부작으로 구성된 ‘다섯 손가락’은 방송 2회 만에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한 풍경을 재현하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제작사가 티아라의 화영 퇴출후 함은정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으로 드라마 홍보 효과를 본 뒤 진세영으로 인해 또 한번 논란을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설사 그렇다 해도 제작진, 배우, 캐스팅 등 모든 것이 엉켜버린 ‘다섯 손가락’이 향후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연기자와 시청자를 기만한 ‘다섯 손가락’은 하루 빨리 모두를 납득시킬 만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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