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SK 8연승 저지…2위권 대혼전



［헤럴드생생뉴스］두산 베어스의 포수 최재훈이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최재훈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방문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 2사 1,2루에서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최재훈의 안타로 결승점을 얻은 두산은 1-0으로 이기고 승차 없이 3위 롯데에 따라붙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2사 1,3루에서 나온 서건창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SK의 연승 행진은 ‘7’에서 멈췄다.

2위 SK가 패하고 4위 두산이 이기면서 승차 0.5경기 내에 SK, 롯데, 두산 세 팀이 각축을 벌이는 대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빗속의 난타전이 벌어진 잠실구장에서는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린 선두 삼성이 LG에 6-3, 7회말 강우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KIA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재편성된다.

▶잠실(삼성 6-3 LG)=삼성이 공수에서 한 수 위 전력을 뽐냈다.

1회 박한이의 2루타를 시작으로 3연속 안타로 가볍게 2점을 뽑은 삼성은 3-2로 앞선 4회에도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5-2로 달아났다.

5회에는 8번 타자 조동찬이 좌선상을 타고 가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삼성 타선은 안타 12개를 터뜨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선발 브라이언 고든에 이어 6회부터 안지만-권혁(7회)- 필승계투조를 총동원해 LG의 추격을 막았다.

LG는 삼성에 버금가는 안타 10개를 터뜨렸으나 7회말 굵어진 빗줄기를 원망하며무릎을 꿇었다.

▶목동(넥센 2-1 SK)=넥센 선발투수 강윤구의 호투가 돋보였다.

강윤구는 7연승을 달리던 SK 타선을 상대로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6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점으로 잘 막았다.

이호준에게 솔로포를 내준 게 유일한 흠이었으나 승리의 발판을 놓는 쾌투를 펼치고 제 몫을 해냈다.

넥센은 1-1이던 8회 선두 박정준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대타 이성열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이어갔고, SK 내야진이 장기영의 2루 땅볼을 병살로 끝내지 못하면서 1,3루 찬스를 맞았다.

곧이어 나온 서건창이 SK 구원 박정배의 초구를 두들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사직(두산 1-0 롯데)=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송승준(롯데)이 펼친 숨 막히는 투수전은 두 투수가 강판한 9회에서야 명암이 갈렸다.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두산의 오재일이 1사 후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때 롯데 중견수 전준우가 ‘알을 까면서’ 오재일은 2루까지 내달렸다.

두산은 오재일을 대주자 허경민으로, 롯데도 정대현 대신 최대성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최주환이 최대성의 낮은 볼을 퍼올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리거 안타를 날렸으나 허경민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횡사했다.

두산이 허망하게 찬스를 날리는 듯했으나 오재원의 고의 4구로 이어간 2사 1,2루에서 최재훈이 롯데의 네 번째 투수 김성배로부터 좌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를 날려 지루한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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