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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김도균 ‘완전 초보’ 위한 기타 교본 펴내 멘토 나서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잔디밭에 앉아 햇살 맞으며 통기타를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낭만적이다. 그러나 낭만 하나만을 믿고 무턱대고 기타를 샀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지판 위의 줄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짚어보지만 불협화음의 연속이다. 5분도 되지 않아 손가락 끝이 아파온다. 코드라는 녀석은 머리론 외워지는데 손가락으론 외워지지 않는다. F코드는 코드의 마왕이다. F코드를 짚으려면 검지로 1번 프렛을 모두 눌러야 하는데 도저히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급기야 손가락 끝에 물집이 잡힌다. 그리고 말한다 “기타는 어려워!”. 이런 과정을 거쳐 집 한구석에 방치돼 먼지를 맞고 있는 기타들이 전국에 수도 없이 많다.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기타 초심자들을 위한 교본을 냈다. ‘김도균의 기타 이지로드’(김도균 저ㆍ걸리버)는 현란한 테크닉과 음악 이론을 다루고 있지 않다. 혹시라도 김도균의 ‘전매특허’ 가야금 주법이나 현란한 애드리브를 기대했다면 교본을 도로 서가에 꽂아놓자. 이 책은 말 그대로 ‘진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홀로 기타를 연습하는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빽빽한 글자 대신 사진과 그림을 많이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교본에 실린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된다. 직접 교본 내용을 설명하며 기타를 치는 김도균의 모습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교본 초반부에 다뤄지는 김도균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는 연습의 지루함을 달래줄 별미다.

김도균은 “직접 초보의 입장이 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기타를 쳐보면서 가장 효과적인 연습법을 만들어냈다”며 “이미 독학으로 연습을 하다가 벽을 느끼고 기타를 포기하려고 했던 분들도 이 책을 통해 다시 기타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으면 한다”고 독자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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