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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올림픽에 어떤 국기를 달아야하나 ’로리 매킬로이 딜레마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112년만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연히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그중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 2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이름도 당연히 들어있다. 매킬로이 역시 수년 전부터 “(골프가 정식종목이 된다면)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혀왔다. 런던올림픽이 끝나던 13일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에 쏠렸던 관심을 골프로 이어가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매킬로이는 어떤 나라의 국기를 달고 출전할 것인가를 놓고 흥미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지는 ‘로리 매킬로이가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딜레마에 직면했다(Rory McIlroy dilemma over 2016 Olympic in Rio)’는 제하의 기사에서 매킬로이가 국적문제로 골치를 앓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2009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아마 영국대표로 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매킬로이의 북아일랜드는 정치적인 위치가 미묘하다. 영국령인데다 인접한 아일랜드와 분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가톨릭과 신교도 사이의 갈등도 잔재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가톨리신자이며, 그의 동료인 그래엄 맥도웰은 신교도이다. 지난해 매킬로이가 US오픈 우승 당시 한 갤러리가 매킬로이에게 아일랜드 국기를 던져줬으나 보안요원이 재빨리 이를 치워버리기도 했다.

이번 런던올림픽 복싱에서 금메달을 따낸 패디 반스가 매킬로이의 선례가 될 수도 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태생인 반스는 아일랜드 국기를 달고 나왔으나, 선수 프로필에는 영국이라고 소개됐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 당시 “나는 북아일랜드 사람이다. 하지만 나를 영국인으로 아일랜드인으로 여긴다해도 무방하다”고 말한 바 있다. 2007년 유럽 아마추어 팀선수권때는 아일랜드 국기를 들었던 매킬로이다.

런던올림픽에서 62년만에 단일팀을 구성했던 영국이지만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 선수가 있을 만큼 연방국들은 물과 기름처럼 융화하지 못하는 관계다. 매킬로이가 지금처럼 애매한 입장을 유지할 경우 4년 뒤에 논란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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