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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삼성, 이번엔 징크스 날릴까
시즌전적 3승 11패 절대 열세
1·2위팀 주말 3연전 흥미진진


프로야구 선두 삼성이 ‘추격자’ 두산과 17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삼성은 두산에 2.5게임 앞서고 있지만 3승 11패의 절대 열세인 상대전적을 생각하면 이번 3연전에 페넌트레이스의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중일<사진> 삼성 감독은 “올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라며 일전을 불사를 기세다.

어느 팀이든 3경기를 모두 내주면 치명타를 입는다. 삼성이 3연승을 하면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반대로 두산이 싹쓸이를 하면 순식간에 1, 2위 주인이 바뀐다. 4강 진입 경쟁을 펼치는 롯데, SK, KIA의 사정권에도 들게 된다.

긴장한 쪽은 두산에 두 차례 3연패를 당했던 삼성이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내리 내준 3경기가 뼈아프다. 삼성은 7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당시 두산에 내리 패하며 혼돈 속으로 빨려들었다.


여전히 1위 자리는 고수하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불안감은 향후 포스트시즌에도 악재다. 3승 11패로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이번 3연전에서 어느 정도는 맞춰놔야 1위팀으로서의 위용을 갖출 수 있다. 두산과 경기 뒤엔 롯데와 대구에서 3연전을 가져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주 한화를 제물로 3연승하며 삼성을 바짝 추격하던 두산은 폭우로 인해 달궈진 방망이가 식어 버린 점이 아쉽다. 두산은 일요일 우천 취소, 화요일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 우천 노게임, 15일 다시 우천 취소로 나흘간 원치 않는 휴식을 취했다. 16일 넥센 전에 나선 두산 선수들의 집중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평소 나오지 않던 결정적인 실책도 2개나 저질렀다. 방망이는 침묵했다. 충분히 체력을 회복한 만큼 일주일 전의 기세를 다시 살려내느냐에 3연전의 승패가 달렸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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