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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러브=정글의 법칙+짝+도전자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MBC ‘정글러브’가 16일 첫 공개됐다.

화려한 직업과 출중한 외모를 가진 10명의 청춘남녀가 오직 짝을 찾기 위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평양의 북마리아나 군도 ‘티니안 고트섬(아구이잔섬)’으로 떠났다. 청춘남녀 10명은 무인도에서 배고픔, 목마름, 살인적인 더위 그리고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한계상황에서 서로를 알게된다.

.‘정글러브'에서는 남녀가 서로의 이름, 나이, 직업 등의 인적정보를 전혀 모른 채 극한의 환경 속에 그 느낌만으로 운명의 상대를 찾는다. 오직 본능에 충실하며 타 커플매칭프로그램과는 다른 접근방식을 보였다.

하지만 남녀는 이름을 대체할 장치로 불, 바람, 별, 번개, 물과 같은 닉네임을 사용하는 건 이름 대신 1호, 2호, 3호로 사용하는 SBS ‘짝'과 유사하다.

‘정글러브'가 보여주는 미지의 섬에서의 생존과 사랑은 흡사 오지에서 제작진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과 기존 매칭 프로그램 ‘짝'을 합쳐놓은 콘텐츠로 여겨지기도 한다.

또 1회 말미에 탈락자가 생겼다고 예고하는 건 열대의 섬 하와이에서 신체적, 지적, 사회적 미션 게임을 통해 한 명씩 탈락시켜 최종 생존자를 가린 KBS 휴먼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자’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물론 ‘도전자’도 서양의 히트물을 우리 스타일로 변형한 프로그램이라 그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정글러브'는 1회에서 남자가 고트섬의 정글에서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집을 지어 여자의 선택을 받고, 남녀가 짝을 이뤄 야간에 식량을 마련하러 가고, 바다사냥을 떠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코코넛 크랩을 잡아 먹고, 도마뱀 구이를 먹고, 상어낚시를 하는 장면을 일부 또는 전체를 공개했다.

아직 1회밖에 공개되지 않아 뭐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외관상 기존 프로그램들의 특성을 합쳐놓은듯한 ‘정글러브'가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궁금하다.

1회 말미에 사냥에 실패해 혼자라도 비박을 하겠다는 ‘번개'와 이를 반대하는 ‘불' 등 두 남성의 갈등을 예고했다. 이런 요소를 어떻게 끌고가느냐는 차별화를 이뤄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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