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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 미켈슨 ‘미국의 명예’ 되찾을까
골프 美 · 유럽 대항전 라이더컵 내달말 美 일리노이주서 티오프…1998년 이후 1승4패 일방적 열세 벗어날지 주목
“잃어버린 미국의 자존심을 찾아오자.”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20년 가까이 미국 골프를 이끌어온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2012 라이더컵 미국 대표로 출전한다. 지난 대회에는 우즈가 막차를 탔지만, 이번에는 미켈슨이 어렵사리 성조기를 달게 됐다.

지난 2010년 대회 당시 극도의 부진에 빠져 단장 추천 케이스로 어렵게 선발됐던 우즈가 올해는 전체 1위로 여유 있게 선발됐다. 우즈는 통산 7번째 라이더컵 출전이며 미켈슨은 9번째다. 우즈와 미켈슨 외에 버바 왓슨(2번째), 제이슨 더프너(첫 출전), 키건 브래들리(첫 출전), 웹 심슨(첫 출전), 재크 존슨(3번째), 매트 쿠처(2번째)가 2012 라이더컵 미국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짝수 해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미국의 경우 전체 12명의 출전선수 중 8명을 포인트로 자동 선발하고, 나머지 4명은 단장이 추천하게 된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상금, 올 공식대회 상금, 올 메이저대회 상금 등에 각각 포인트를 준다. 통상 미국 대표팀은 8월 중순에 끝나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이 끝난 뒤 자동출전 선수가 확정되고, 나머지 추천선수는 다음달 5일(한국시간) 결정된다. 

유럽 대표로 출전하는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

남은 네 자리를 놓고 겨루는 경쟁도 볼 만하다. 헌터 메이헌,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브랜트 스네데커, 보 반 펠트, 더스틴 존슨, 빌 하스 등은 비록 포인트로 8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누가 선발된다 해도 이견이 없을 만큼 모두 뛰어난 기량과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특히 올해 일리노이 주 메디나에서 열릴 이번 라이더컵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1998년 1포인트 차로 힘겹게 승리한 뒤 5차례의 대결에서 1승4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4, 2006년에는 거의 더블스코어 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시 우즈와 미켈슨이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패배의 아픔은 더 컸다. 2010년 대회 때부터 지금까지 유럽 선수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대회 역시 미국이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는 보장이 없다.

13일 막을 내린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유럽의 간판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것도 최근 유럽의 강세를 잘 보여준다.

유럽 대표는 이번주 열리는 조니워커챔피언십까지 성적으로 라이더컵 포인트 상위 5명, 2012 상금랭킹 상위 5명, 단장 추천 2명으로 구성된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유럽 대표팀 단장은 조니워커클래식이 끝난 뒤 추천선수 2명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다음주 초면 대표팀 12명이 모두 결정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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