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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지동원·박지성…가을은 EPL을 타고 온다
18일 ‘9개월간의 대장정’ 돌입
QPR 박지성 개막전 출격대기
박주영·지동원 출전 관심집중

반 페르시 맨유로 초대형 이적
맨시티·맨유·첼시 ‘빅3’로 재편


‘세계 축구의 중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퀸스파크레인저스(QPR) 대 스완지시티 등 개막전 7경기를 시작으로 2012-2013시즌을 시작한다. 총 20개 팀이 홈과 원정에서 각각 38경기를 펼치는 9개월간의 대장정이다.

▶영국은 한국 축구의 성지=2012런던올림픽에서의 승리의 순간을 함께 하느라 새벽잠을 설친 국내 축구팬들은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등 동메달 주역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QPR로 이적한 박지성의 새 출발을 지켜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17위로 겨우 강등을 면한 QPR은 이번 시즌 박지성과 파비우 다 실바 등을 영입하며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지성은 풍부한 경험과 성실함으로 QPR의 어린 선수를 이끌 ‘주장감’으로 꼽히고 있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 ‘제2의 전성기’를 점쳐볼 만하다. 마크 휴즈 감독은 “박지성은 우리의 핵심”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주영은 올림픽에서 보여준 맹활약으로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르센 벵거 감독은 “새 길을 알아보라”고 말했을 정도다. 다만 로빈 판 페르시의 맨유 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다면 빅리그 생존 가능성이 없진 않다. 지동원은 이번 올림픽에서처럼 젊은 패기로 좀 더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단 지적이다.
 
맨유로 이적한 반 페르시.

▶빅4는 옛말…이젠 빅3=EPL은 전통적으로 맨유와 첼시, 리버풀, 아스널이 1~4위 자리를 놓고 싸웠지만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쟁 구도는 맨유와 첼시, 맨시티로 완전히 재편됐다.

맨시티는 ‘부자 구단주’의 아낌 없는 지원 속에 지난 시즌 지역 라이벌 맨유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최근 2012커뮤니티실드(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간의 경기)에서 첼시에 역전승을 거두며 변함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원조 부자 군단’ 첼시 역시 지난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에뎅 아자르(벨기에)와 브라질의 신성 오스카를 영입하면서 만만찮은 진용을 꾸렸다.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맨유는 판 페르시를 아스널로부터 영입하는 ‘초대형 이적’을 성사시키며 지난 시즌 맨시티에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아올 준비를 끝냈다.

반면 지난 세 시즌 동안 6~8위권을 맴돈 리버풀은 올 시즌에도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어 힘겨운 나날이 예상된다. 아스널은 비록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올랐지만 핵심 선수인 판 페르시를 떠나보내면서 올 시즌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새로 영입한 루카스 포돌스키(독일)와 산티 카소를라(스페인)가 판 페르시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의 역할을 해주길 바랄 뿐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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