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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기힘든 맹목적 짝사랑 신기”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 종영…두 여배우 인터뷰
“ (신사의 품격) 오디션이 네 번째였어요. 운이 좋았죠.”

지난 12일 끝난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에서 해바라기 사랑의 좋은 예를 보여준 임메아리 역의 윤진이(22). 오디션 네 차례 만에 데뷔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하루아침에 떴다. 그것도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김하늘 등 쟁쟁한 스타 선배 사이에서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

윤진이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에 댓글도 많아지고 친구가 1만명이 됐다고 자랑했다.

그가 연기한 임메아리는 40대 남자들의 로망 그 자체였다. 부잣집 고명딸에 상큼한 미모를 지닌 임메아리는 상처(喪妻)한, 열일곱 살 연상의 최윤(김민종 분)을 짝사랑한다. 남성에겐 판타지이지만 여성의 눈엔 현실감이 낮은 캐릭터다.

“실제로 짝사랑해본 적이 없어서 사실 연기할 때 조금 많이 힘들었어요. ‘이게 맞나?’ 이런 생각에 사람들에게 얘기도 들어보면서 연기했는데, 콘셉트가 맞아떨어진 거 같아요.”

특히 열일곱 살 연상을 좋아한다는 건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 “드라마 촬영이 들어가면서 ‘메아리라면 이렇게 사랑하겠구나’라고 생각해봤어요. 당당한 아이이고, 현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맹목적인 사랑이 특이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흔히 볼 수 없는 사랑이잖아요.”
 
장동건을 위한 드라마로 시작했던 ‘신사의 품격’은 신예 윤진이를 남겼다. 상큼발랄함으로 남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윤진이는 “TV CF와 화보 촬영, 인터뷰 때문에 드라마가 끝난 뒤 하루도 쉰 날이 없었다”며 웃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임메아리를 더욱 돋보이게 연기한 윤진이는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워낙에 예쁘게 써주셨어요. 혼자서 열심히 노력도 많이 했지만요.” 특히 김 작가의 대본은 한 치 오차 없이 정확했다. “작가님 대본은 토시 하나 안 틀리고 해야 하기 때문에 애드리브나 그런 건 하지 못해요. 조사를 다르게 하지도 않았어요. 연기가 애매할 수가 없죠.”

윤진이는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학원에 등록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지금은 세종대 영화예술과 3학년 휴학 중이다. “아버지도 이제 친구분들로부터 연기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좋아하세요.” 그는 올해 안에 또 다른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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