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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핸드볼, 러시아 24-23 격파…8회연속 준결승행
신예 권한나 최다6골 ‘최고수훈갑’
잇단 부상 딛고 일궈낸 값진 승리
10일 디펜딩챔프 노르웨이와 격돌



한국 여자 핸드볼 올림픽 대표팀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코퍼박스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세계 2위 러시아를 24-23으로 따돌리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호다. 이번 승리는 대표팀 내 부상 선수가 많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로 일궈낸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이로써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 이후 8회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도 가시화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특유의 속공으로 러시아를 밀어붙이며 리드를 잡아 전반을 14-11로 3점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러시아의 거센 반격에 밀려 7분 만에 15-15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내 전세를 역전시키며 후반 중반까지 22-19로 리드를 지켰다. 위기는 마지막에 왔다. 러시아에 연속 세 골을 빼앗긴 한국은 경기 종료 4분50초 전 22-22 동점을 허용했다. 권한나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한국은 곧이어 터진 유은희의 골로 24-22를 만들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24-23 턱밑까지 추격해 온 러시아가 종료 직전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국의 수비벽에 막혀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의 수훈갑은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신예 권한나였다. 권한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6골을 뽑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생순’ 멤버 우선희는 5골을 책임졌다. 이로써 한국은 베테랑과 신예의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한국은 10일 새벽 1시(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디펜딩 챔피언’ 노르웨이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정진영 기자>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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