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2012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펜싱 대표팀의 선수와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선전의 비결은 혹독한 훈련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남자 에페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정진선(28ㆍ화성시청)은 “런던에 오기 1년 전부터 거의 외출ㆍ외박을 하지 못하고 훈련만 했다”고 밝혔다.

정진선은 “외박 좀 달라고 조르면 (코치가) 웃으면서 ‘한번만 더 하고 나가자’고 하면서 1년이 지나갔다”면서 “이렇게 우리들을 컨트롤하면서 힘들지 않게 훈련을도와주시고, 힘들 때면 사비를 털어 맛있는 것을 사주시면서 도와준 덕에 메달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대표팀 총감독인 김용율 감독도 “정말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깜짝 스타는 없다”면서 “많이들 구본길과 남현희를 금메달 후보로 지목했지만 그 외의 선수들도 누구나 금메달을 딸 만한 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동메달을 따낸 정진선 역시 메달리스트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선수였다. 정진선은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서 부담도 없고 기분이 좋았다”면서“남현희나 구본길 등이 부담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그런 것 없이 뛰어서 기쁨도 두 배였던 것 같다”고 웃었다.

1년간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선수들은 입을 모아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했다.

정진선은 “집에 안 간지 오래돼서 이제는 들어가서 푹 쉬고 싶다”고 했고 김지연도 “빨리 휴가를 받아서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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