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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이 … ‘우생순’ 의 신화 다시 쓴다
덴마크에 25-24 1골차 짜릿한 승리

“선배인 제가 못한 일을 후배들이 해냈네요. 너무 자랑스러워요.” 30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덴마크의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 한국은 25-24, 1골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코트 위의 선수들과 벤치에 있던 선수단은 모두 뒤엉켜 빙빙 돌며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기쁨을 나눴다. 덴마크는 한국의 천적이다. 2004년 결승에서 연장과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한국을 울린 상대가 바로 덴마크였다.
 

이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화제작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한국은 이전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에서도 덴마크에 금메달을 내줬다. 한국은 덴마크를 넘어서고 싶지만 넘기 힘든 난공불락의 성벽이었다. 반면 덴마크는 1996, 2000, 2004년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세계 최고의 핸드볼 강국이다. 통산 4차례의 올림픽 맞대결 성적도 1무3패다.

2004년 당시 눈물을 흘렸던 우선희 최임정 김차연 문경하 등 우생순 멤버들은 더욱 이를 악물고 뛰었다.

우선희는 “상대가 덴마크라는 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당시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페데르센)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고 울먹였다.

강재원 감독은 “덴마크의 1차전 경기를 보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덴마크와 러시아의 전력은 예전만 못하다. 오히려 프랑스나 브라질과 같은 팀들이 새로운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랭킹 1~4위가 포함된 죽음의 B조에 속해 있지만 현재 스페인ㆍ덴마크를 연파해 조 1ㆍ2위로 8강진출이 유력하다. 한국은 8월 1일 북구의 강호인 노르웨이와 맞붙는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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