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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가봉 잡고 반드시 1위로 8강 가겠다”
변함없는 기성용 활약속
부활한 박주영 킬러본능
대표팀 ‘대들보’ 김보경…
주전 그대로 기용 총력전

가봉 더 얇아진 수비 조직력
홍명보號 골폭풍 기대



“꼭 이겨서 조 1위로 8강에 오르겠다.” 홍명보<사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2일 새벽(한국시간)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가봉과 최종전을 앞두고 마음을 단단히 했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안도의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먼저였다. 또 8강에서 만날 A조 세네갈, 영국, 우루과이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도 엿보인다.

한국은 앞선 멕시코(0-0), 스위스(2-1)와 경기 결과 1승1무로 멕시코에 골득실에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에 올라 8강에 진출한다. 가봉을 큰 점수차로 이긴다면 멕시코와 스위스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현재 팀 분위기는 좋다. 기성용(23)의 변함 없는 활약 속에 박주영(27)이 스위스 전에서 홍 감독의 믿음에 부합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같은 경기에서 ‘대들보’ 김보경(22)도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골결정력 시름을 단번에 떨쳤다. 홍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조금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3차전도 선발 출전 선수에 변화를 주지 않고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봉은 죽기 살기로 뛰겠단 각오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룬 가봉의 절실함은 ‘사상 첫 메달’을 바라는 한국 못지않다. 당초 B조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실력을 펼쳐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개인기에 근성까지 갖췄단 평을 듣는 가봉은 기세가 오르면 막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23)의 ‘한 방’은 경계대상 1호다. 물론 약점도 많다. 가봉은 부상과 소속팀의 차출 거부 등으로 18명도 채우지 못하고 15명만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여기에 수비수 헨리 은동(20)이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가뜩이나 수비 조직력 부족을 드러내며 상대에게 역습에 이은 골을 내준 가봉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홍명보 호로선 시원한 골 폭풍으로 머리 아픈 ‘경우의 수’를 잊고 8강에 선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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