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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버린 1초 … 잃어버린 ‘신아람의 꿈’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전
1초 남은 시간 3차례나 공격
그래도 남은 시간은 1초…
결국 獨 하이데만에 석패
美NBC스포츠등 의문제기
관중들 심판 일제 야유 비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편파 판정에 국내 팬들과 외신들이 들끓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신아람은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에게 5-6으로 패했다. 그러나 수차례 하이데만의 공격을 막아내며 버텼지만 1초가 남은 시간은 3차례나 공격을 하는 동안 흐르지 않았다. 그대로 끝났다면 신아람이 결승에 오르는 상황. 심판은 또 다시 1초를 주었고 하이데만의 공격이 인정되며 신아람이 패했다. 너무나 억울한 신아람은 심재성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는 동안 피스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지만 편파 판정은 되돌려지지 않았다. 관중도 억울하게 패자가 된 신아람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신아람에게 경기장을 떠나도록 하려는 진행요원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신아람이 억울함을 딛고 나선 3~4위전에서도 관중은 심판이 소개되자 야유를 퍼부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심판을 존중해 달라”고 외쳤으나 관중은 코웃음을 쳤다. 현지 관중도 신아람이 편파 판정에 패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는 방증이다.

신아람은 “1초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내가 이긴 건데 너무 억울하다. 내가 알던 펜싱이 아니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외신들도 “한국인들이 펜싱 판정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사태를 주의 깊게 타전했다. 영국의 권위지인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펜싱 선수가 경기장에 앉아 항의를 했다(South Korean fencer stages sit-down protest)”며 신아람이 피스트에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크게 전했다. 이 신문은 신아람이 논란을 남긴 준결승전 패배 이후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항의했다며, 임원진의 항의가 이뤄지는 한 시간 가까이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NBC스포츠는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논란이 되는 심판의 경기 중단 발생”이라며 역시 신아람의 경기를 자세히 보도했다. 신아람이 1초가 남은 상황에서 공격 우선권을 가지고 있었고, 시간만 지나면 승리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세 차례나 공격이 재개됐지만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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