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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에 대처하는 ‘빅’의 자세
KBS2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에 출연중인 배우 이민정이 양가 가족 앞에서 서윤재(공유 분)가 아닌 강경준(신원호 분)을 사랑한다는 발언으로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 7월 23일 오후 방송한 ‘빅’에서 경준은 윤재와의 영혼 체인지가 이뤄지면 다란(이민정 분)과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와의 생활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경준은 다란과 영혼이 체인지 되기 전에 함께 갔던 호수를 찾았다. 그는 다란에게 받았던 유일한 선물이었던 시계를 호수에 던지며 “이제까지의 시간을 되돌린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다란은 이미 경준에게로 마음이 기운 상황. 그는 호수에 뛰어들어 시간을 되돌리는 것을 거부하며 결국 시계를 다시 찾아내고야 만다. 진흙투성이가 된 다란은 곧바로 양가 가족들 앞에서 “KKJ(강경준)을 사랑 한다”고 고백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빅’은 어른의 몸을 하고 있지만 고등학생의 영혼을 가진 인물이 점차 성숙해 나가며 몸도 마음도 커다랗게 자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의미를 살펴봤을 때, 그동안 제기됐던 의문점과 더불어 결말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다.


# 서윤재는 길다란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영혼이 체인지 되기 전, 윤재는 다란에게 할 말이 있다며 그를 만나려 했다. 그동안 윤재는 다란과의 결혼을 앞두고도 뭔가 숨기고 있는 듯 그를 대함에 있어서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친구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바로는 윤재도 다란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가 다란에게 상의도 없이 해외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점과 세영(장희진 분)의 집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점은 결말에 대해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윤재가 동생을 찾으려 했었던 만큼 둘 중에 하나는 다란을 향한 마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동생에게 목숨을 구함 받은 바 있는 그가 모든 사실을 알고 난 후에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그의 수상한 행동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강경준은 다란을 기억할까

지난 방송에서 경준은 영혼 체인지가 이뤄지면 그동안 다란과 쌓아왔던 추억도 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이와 같은 ‘어른의 몸으로 많은 일을 겪은 후 원래의 몸으로 돌아간 경준이, 몸도 마음도 한층 성숙해져 다란을 윤재에게 보낼 것이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여타의 로코가 그랬듯이, 영혼이 바뀌고 나서 경준이 다란과의 기억을 떠올리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또한 배재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경준이 다란을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다란이 양가 가족들 앞에서 그를 사랑한다고 선언한 상태이므로 후자 쪽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 홍자매의 선언, ‘뻔한 결말은 NO!’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전작들인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은 ‘빅’과 같이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돼 있다. 이들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새드 엔딩을 암시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극이 마무리됐었다.

앞서 말했던 ‘빅’의 결말 중에 이러한 성향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은 영혼 체인지 후 경준이 다란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사랑을 이룬다는 가정이다.

하지만 처음 홍자매가 생각했던 것이 스토리가 강한 드라마였던 만큼 다란이 윤재와 경준 모두를 선택하지 않고 각자의 생활을 하는 새드 스토리에 가까운 반전이 전개될 수도 있다.

마지막 회만을 남겨둔 ‘빅’의 결말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해피엔딩이 될지, 뜻밖의 전개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반전을 가져다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빅’의 마지막 이야기는 24일(오늘)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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