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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종 손현주 봉태규 박신혜, ★들 단막극으로 향한다
“작품이 좋다면 장편이든, 단편이든 상관없습니다. 대본이 좋고,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느껴진다면 언제든 오케이(OK)죠”

단막극 도전에 대한 배우들의 자세다. 최근 브라운관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단편드라마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시점에 스타들의 단막극 출연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단막극 편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방영 중인 KBS2 ‘드라마 스페셜’. 이 프로그램은 연작시리즈라는 이름 아래 시즌제 방식을 도입했다. 현재 시즌3로 다양한 작품이 전파를 탔고, 많은 배우들이 참여했다.

지난 7월 15일 스타트를 끊은 시즌3의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에는 봉태규와 박신혜가 열연을 펼쳤다. 이 드라마는 한 순간의 사고로 귀신이 된 발랄한 귀신 박신혜(연화 역)와 어느 날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 봉태규(문기 역)의 신비롭고 애틋한 로맨스를 담아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물오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박신혜와 영화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봉태규의 만남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끈데 이어 두 사람의 감성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에 이어 방영되는 연작시리즈는 ‘칼잡이 이발사’다. 박성웅과 남규리가 등장하며 두 사람은 각각 전직 킬러 출신 이발사 우진과 살인을 청부하는 여인 미자로 분한다.

방영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하나같이 “단막극이라 기피할 이유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봉태규는 “이 작품의 제의를 받고 대본을 읽어보니, 굉장히 좋았다. 영화 출연에 있어서도 장, 단편에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단막극이라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며 “‘복귀를 하면 어떤 역을 하면 좋을까’라고 고민하던 중에 이 작품이 근접한 정답을 내려준 것 같다. 흔쾌히,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박신혜 역시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시티, 베스트극장 등 단막극에 출연을 해왔다. 다만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는데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의 제안을 받았다.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막극이라고 해서 기피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출연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시즌3의 7화에 출연하게 된 남규리도 “단비 같은 작품을 만났다. 많은 스태프,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 좋은 경험이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시즌 3에 앞서 연작시리즈 시즌2 ‘아들을 위하여’에는 최수종과 황수정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2011년 연기 대상 단막극 부문에서 최수종은 수상의 쾌거를 안기도 했다.

당시 그는 단막극 편성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더불어 “대상을 받을 때보다 더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방영된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에서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유오성이 열연을 펼쳤다. 또 김갑수 문정희 손현주 등은 각각 ‘오페라가 끝나면’ ‘마음을 자르다’ ‘텍사스 안타’에서 맛깔 나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지난 2008년 ‘드라마시티’ 폐지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 스페셜’은 수많은 배우들의 출연 속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우들 역시 단막극 출연에 호의적인 입장이다.

다만 저조한 시청률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방송사 입장에서 단막극 제작과 편성은 여건상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연기력을 갖춘 스타들의 연이은 출연으로 전망이 밝은 만큼, 다양한 콘텐츠와 진정성 있는 작품을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인 것만은 분명하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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