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추행 파문’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삼일교회 성도들 나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전 삼일교회 전병욱 담임목사에 대해 교회 신도들이 면직을 청원했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28일 오전 10시 대한예수교 장로회 평양 노회(북한에서 피난을 온 목사들이 결성한 기독교 조직) 측에 전병욱 목사에 대한 ‘면직청원서 상소문’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여신도 성추행 파문으로 지난 2010년 삼일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던 전병욱 목사가 ‘홍대새교회’를 세우고 목회를 다시 시작한 것에 대해 삼일교회 교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전병욱 목사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홍대새교회’를 세우고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전말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한 더함공동체교회 이진오 목사를 비롯한 삼일교회 교인들은 28일 오전 정병욱 목사 면직을 요구하는 상소문을 제출하고, 강남구 대치동 총회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간단한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일교회 교인 105명은 정병욱 목사 면직 청원서를 통해 “삼일교회 전임 목사인 전병욱은 10여년에 걸친 심각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임하였고, 전별금으로 13억 이상의 돈을 받아갔다”며 “그러나 최근 삼일교회와 가까운 곳에 ‘홍대새교회’라는 명칭으로 개척을 공식화 하였고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목사의 직무와 자격에 대한 부분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헌법에 너무나도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며 “전병욱 목사는 이러한 자격에 현격하게 미달할 뿐 만 아니라 향후 한국교회는 물론 일반 사회에까지 물의를 일으키는 지경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근안 씨를 목사직에서 면직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의 결정과 비교해 “다수의 성범죄를 저지른 전병욱을 아무런 제재 없이 2년 만에 개척하도록 이대로 수수방관하는 것은 신앙의 양심과 사회적 윤리의 잣대로 보아도 도무지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원서에 전병욱 목사 성범죄 관련 요약 자료를 별첨했다. 별첨자료에는 8건의 정병욱 목사 성추행 피해 사례가 수록됐다. 또한 언론보도에 따른 전 목사의 안식년 돌입 이후부터 ‘홍대새교회’ 개척 공식화까지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서 서명페이지’(http://www.facebook.com/truejeon)를 통해 면직청원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 페이지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서명을 대신한다.

한편 28일 오전 10시 현재 이 페이지에는 347명이 ‘좋아요’를 눌러 전 목사의 면직청원에 서명했다.

j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