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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세 “안개속 MBC 파업, 칼질은 계속되고”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이문세가 144일째에 접어든 MBC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 사측의 ‘무더기중징계’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끈다.

이문세는 21일 자신의 트위터(@moonsemanse)를 통해 “MBC 사태는 아직도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과 같네요 안타깝기 이를데 없답니다”라는 글로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사태를 돌아봤다.

특히 이문세는 전날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가 해고되고 여러 조합원들이 무더기중징계를 당한 현실에 “방송초유의 무기한파업과 그 중심에 있는 사장의 칼질이 연일 계속되고, 끝까지 투쟁으로 힘을 내고 있는 젊은 피디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갈등을 이루고…어쪄죠”라는 글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MBC는 20일 ‘PD수첩’의 연출을 맡으며 ‘황우석 논문조작사건’을 파헤치고 ‘검사와 스폰서’ 편을 통해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공론화한 MBC 간판PD 최승호와 노조위원장 출신 박성호 기자를 해고했다. 뿐아니라 ‘내조의 여왕’ 김민식PD에게는 정직 6개월, ‘남극의 눈물’의 김재영PD와 ‘퀴즈 아카데미’의 강재형 아나운서에게는 정직 3개월,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신정수PD에겐 정직 1개월, ‘PD수첩’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문제점을 보도한 이춘근PD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사측의 무더기 중징계에 노조 측은 “1980년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살육하고 집권한 전두환 군사정권이 저지른 언론인 강제 해직 사태 이후 최대의 학살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지만 사측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사측은 이날 진행된 임원회의를 통해 “파업 중인 후배들을 설득해야겠지만 프로그램을 계속 결방시키는 것은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가을 개편 전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회사에서는 프로그램을 위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말로 또 한 번의 파문을 예고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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