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은 6월 2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송갈리 세트장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 심윤선)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첫사랑 역은 드라마에서 늘 박복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 남자의 첫사랑이었다고 하는 건 늘 이뤄지지 않는다. 제목은 ‘해피엔딩’인데 극중에서 한 사람을 되게 좋아했는데 이뤄지지 않은 속이 많이 상하는 역할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첫사랑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은 나이대가 있는 캐릭터여서 그런지, 첫사랑의 설렘보다는 복합적인 감정이 들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승연은 “실제 딸이 있기 때문에 극중 나영(소이현 분)이와 대화를 할때 딸의 얼굴이 오버랩되는 경우도 많다. 어떨 때는 감정 이입이 강하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픈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멍한 상태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극중 김두수(최민수 분)의 첫사랑 홍애란 역을 맡았다. 그는 홀로 두 딸을 키우는 당당한 엄마이자, 눈높이 서비스로 손님들을 만족시키는 멋진 레스토랑의 여사장이다.
홍애란은 김두수와 중,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생이자 그의 첫사랑으로 10년 전 동창회에서 재회한 후 든든한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인물이다.
특히 이승연은 실제로는 절친한 사이인 심혜진과 극 중 최민수를 사이에 둔 사랑의 라이벌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 이승연은 최민수와 1996년 개봉했던 영화 ‘피아노맨’에서 형사와 범인으로 만난 이후 16년 만에 뭉쳐 한층 성숙해진 연기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해피엔딩’은 어느 날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가장 김두수가 아내 양선아(심혜진 분)를 비롯한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