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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두’ 김선아와 이장우를 보고 사회현상을 읽는다!
대중문화는 사회현상의 거울이다. 대중적으로 유행을 하는, 혹은 인기있는 현상이나 행위는 드라마나 영화로 재해석된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아이두 아이두’는 강한 여성과 약한 남자가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요즘 사회에 신트렌드를 제공하고 있는 ‘알파걸· 팻보이 열풍’의 드라마 판인 셈이다. ‘알파걸 팻보이 열풍’은 연하남 연상녀가 주테마다. 물론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의 김선아와 이장우 역시 ‘연하남 연상녀 커플’이다.

‘알파걸 트랜드’ ‘골드미스’ 등으로 대변하는 사회현상의 한모습으로 기존 남성위주 사회에 정면 배치된다.

‘아이두 아이두’에서 강한여자는 일이 좋아 여자로서의 평범한 삶을 뒤로한 채 쉬지않고 달려왔던 김선아(황지안)이고, 시장통에서 짝퉁 구두를 생산해 팔다가 운좋게 구두회사에 입사한 이장우(박태강)가 약한남자다. 김선아가 냉철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인데 비해 이장우는 감성을 중시여기는 쿨한 연하남이다.

그럼 이같은 현상은 TV 드라마에만 있은 것일까? 아니다. 영화나 대중가요에도 있다.
영화 ‘너는 펫’에서 김하늘과 장근석이 각각 비슷한 캐릭터로 등장했고, 새로운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낸 남성 5인조 그룹 ‘샤이니’의 트랜드도 ‘연하남’이다. ‘한 번쯤 가슴에 품어볼 만한 매력적인 연하남’들이 새로운 트랜드임에 틀림없다.

’펫보이 남성 캐릭터’는 강한 여성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득세하면서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우라와 카리스마까지 갖춘 여성들에게 의존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누나세대’를 공략하는 연하남들도 득세하고 있는 셈이다.

한 드라마관계자는 “요즘 여성들이 예전에 비해 휠씬 파워를 겸비하면서 섬세함까지 빛을 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나약해져만 가는 요즘 남성들의 위치를 대체해 가고 있고 이같은 현상이 드라마나 TV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걸·팻보이열풍’은 사회학자인 페이스팝콘의 ‘이브올루션’(eveolution)주장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는 여성중심 사회를 ‘이브올루션’이라고 주장했는데, 여자(eve)와 혁명(revolution)의 합성어다. 이 단어는 여성들이 남성중심의 사회에 반기를 들고 점차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회적인 현상을 한단어로 함축한 것이다.

조애경원장(위클리닉원장ㆍ의학박사)은 “시대는 변화를 요구한다. 변화는 새로움을 찾는데 사회가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면서 남성위주의 사회를 대체할 만한 ‘알파걸’ ‘팻보이’등이 등장했다.여성 위주의 사회를 호기심에서 보고 있지만 앞으로 그 호기심은 더욱 일상화될 것”이라면서도 “드라마와 영화 등 연예계가 어찌보면 이같은 바람을 조장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용희 이슈팀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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